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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싸운다?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6-07-06 16:4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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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무 열심히 하는 사람은 위험할 수 있다고.

열심히 하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러나 열심히 믿다 보면 자기 믿음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어느새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자리잡히기 십상이다. 그리고 남의 믿음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정의의 칼을 휘두르듯 지적하고 대적하고 비난하고 심지어 싸우기까지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믿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과격할 수 있다. 거부감을 주게 하는 전도가 되기도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일본어는 한자 숙어를 그대로 읽지 않고 문장으로 풀어서 읽는 경우가 많다.

ぎたるはなおばざるが(과한 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함과 같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다. 젊었을 때는 몰랐지만, 점점 공감이 간다.

그럼 슬렁슬렁 적당히 해야 할까?

성경 어느 구절에는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상태를 역겨워하시는 하나님의 모습도 있던데끊임없이 주를 찾고 그리워하는 태도에는 온 마음을 다해야 작은 틈새로 파고드는 욕심과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믿음에 안주하고 자만하면 수많은 크고 작은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늘 겸허하지 않으면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하고, 게으름에 핑계를 더하다 보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않게 되니까.

큰 죄를 지었던 다윗이 나단을 통해 회개하게 되는데 그때 나단은 대적하거나 책망하는 말이 아니었다. 다윗에게 스스로의 죄를 깨우치게 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하였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만큼이나, 형제간의 믿음을 바르게 세우는 것은 힘든 일임을 알아간다. 또한 가장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은 나 자신이 늘 회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진 아침 기도시간. 급한 마음에 회개와 감사를 잊고 뭔가를 구하기만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면 스스로 느낀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는 것을. 다시 하지 않고 그냥 눈을 뜨면 하루가 혼탁하다.

우리는 죄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회개하지 않기 때문에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목사님 말씀이 얼마나 절절히 다가오는지

일본은 참 전도하기 힘든 나라라고 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일본인은 한국인에 비해서 온건하다. 적어도 지금의 일본인은격한 시대를 거쳐 온 결과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하고 있는 한 그들은 한국인보다 훨씬 온건하다. 그래서 휘기만 하지 쉽게 꺾이지 않는다. 그래서 전도하기가 더 힘들 수도 있다. 가끔 나는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인이 무서워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일본 드라마를 보면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부족하다. 섞어서 반반으로 나누었으면 싶다.

내 자신은 온전한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은 더더군다나 아닌 느낌이 들 때도 많다. 그러나 난 그런 중간인의 정체성이 좋다. 이것 또한 하나님이 그동안 나를 다듬어주신 결과일 테니까.

일본 땅에 좀 더 널리 복음이 퍼지기를 기도한다. 내 제2의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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