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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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송구영신 예배 때 목사님께서 올해의 소망을 3가지 적어서 제출하라고 하셨는데, 써 놓고 보니 너무 식상하네요. 여러분의 올해 소망은 어떤 걸까요?
휴대폰에 깔아놓은 앱으로 365일 성경 읽기 플랜을 시작했습니다. 참 편리하네요. 창세기 1장부터 경건(?)하게 읽고 있는데, 어머? 전에 읽는 것과 느낌이 굉장히 다르네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불과 1년 전에 읽은 것인데?
그저 그런 신화 레벨로 읽고 지나간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가, 하나님의 진정한 창조물로 다가오는 가운데, ‘왜 아담은 생명의 열매, 지혜의 열매를 먹으면 안되었던 것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었습니다. 뭐든지 찾기만 하면 요즘 말로 ‘다 나오는’ 세상이지만, 찾기 전에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완전체가 아닌 비슷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생명의 열매로 얻은 생명이 완전한 생명이 아니고, 지혜 또한 어설퍼서 더 위험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어설픈 기술로 만든 핵폭탄은 너무나도 위험하다.
어설프게 지혜로우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가?
쉽게 얻은 재산이 제대로 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던가?
많은 학식과 권력이 얼마나 사회에 도움을 주었는가?
인류의 기술은 늘상 무기를 만드는데 이용되었고
법을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부자는 3대를 가지 못하고 가진 자의 불평과 불만의 소리가 더 크지 않은가?
내게 만약 지식과 권력과 부가 주어진다면, 그때 나는 하나님의 의 안에서 그것들을 나누고 사랑하리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
이런 추측이 과연 올바른 해석일까요? 아직은 정답을 아는 것이 두렵지만,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살포시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찾아보려 합니다. 혹여 맞았다면 기쁘게 다음 장을 읽어가고, 혹시 틀렸다면 선배님들의 가르침 안에서 다시 한 번 읽어보려 합니다.
스스로 믿음 안에서 단련받기를 소망합니다. 목사님, 올해 제 소망은 한 줄 밖에 못 채웠습니다. 많은 것을 소망하기엔 너무도 작은 제 자신을 고백하며 한 해를 맞이합니다.
많은 소망 이루시고 많은 은혜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 지성희 씨는 1968년 서울 출생으로 1992년 일본으로 건너가 1998년 일본 와세다대학 일본문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북스출판사에서 근무했다. 특허 번역을 하면서 특허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2009년 혁신적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코아루 가방 아이디어로 일본특허청의 특허를 획득했다. 2010년 코아루를 설립했으며, 2016년에는 한국여성발명협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현재 일본 도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늦게나마 만난 하나님께 감사와 경외의 마음으로 ‘세 자매 기도방’에 믿음의 글을 올리고 믿음의 교제를 나누고 있다. 본지에서는 지성희 씨의 글의 연재하며 소망의 기도를 함께 드리고자 한다. - 편집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