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목사의 요한계시록 시리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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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디엔 기자 작성일23-05-26 10:42본문

하나님 나라는 복음 전파를 통한 외적 성숙으로 세워지고 완성되는 나라이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는 한 민족 이스라엘을 통해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교회로 삼아 하나님 나라로 세우기 시작하신 것이다. 이러한 한 국가 중심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은 예수님이 오시면서부터 만국 백성을 교회로 삼아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 개념으로 확대되었다. 그런데 신약성경은 이 만국 교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출범이 예수님의 복음 전파로 시작되었고(막 1:14-15), 그 나라의 확장과 완성도 복음 전파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막 4:1-20; 행 1:6-8).
계시록도 이 사실을 말한다. 계시록은 하나님 나라가 하나님의 백성의 충만한 수(144,000)가 채워짐으로써 완성되는데(계 6:9-11; 7:4; 14;1), 그것은 교회의 복음 전파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계 11-12장은 이 사실을 상징적 언어로 말한다. 계 11장은 두 증인, 두 감람나무, 두 촛대, 두 선지자라는 상징적인 언어로 교회를 묘사하면서(계 11:3, 4, 10. 교회가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공동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증인의 숫자인 ‘둘’을 사용하였다), 교회가 전 교회 시대(초림 때부터 재림 때까지의 기간)를 상징하는 1260일 동안 복음을 전파함으로써(예언, 계 11:3) 42달 동안(계 11:2; 13:5. 1260일과 마찬가지로 전 교회 시대를 상징) 일하는 짐승의 세력을 이기고, 외적 성숙(교회의 확장)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완성하게 된다고 말한다. 계 12장은 이 사실을 해(日)를 옷 입은 여자(교회)가 달(月)을 짓밟고 있는 상징적 모습으로 보여준다(계 12:1). 해(日)를 옷 입은 여자로 상징된 교회가 1,260일(日) 동안 복음으로 양육 받고(계 12:6, 14) 그 복음을 증언함으로써(계 12:11) 42달(月) 동안 활동하는 짐승의 박해를 이긴다고 말하는 것이다(계 12:13-16). 이처럼 교회 시대 동안 교회는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외적 성숙(교회의 확장)을 통한 하나님 나라 완성을 성취하기 때문에 교회 시대를 복음 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복음 전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완성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으로부터 제자들에게로, 그리고 제자들로부터 교회에게로 위임된 복음 전파 사역을 통해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계시록은 여섯째 나팔 재앙에 이어지는 일곱째 나팔 재앙을 계시할 때, 계 9:12-21의 여섯째 나팔 재앙 후에 계 11:14-19의 일곱째 나팔 재앙을 곧바로 계시하지 않고 복음 전파를 통한 외적 성숙(교회의 확장)을 보여주는 계 10:1-11:13을 먼저 계시한다. 그 이유는 계 10:1-11:13의 계시를 통해 세상 심판의 완성에 앞서 교회로 하여금 고난 가운데서도 끝까지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외적 성숙(교회의 확장)과 승리를 이루어 일곱째 나팔 불 때 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이하도록 해주기 위함이다. 이처럼 계시록은 하나님 나라가 복음 전파를 통한 외적 성숙(교회의 확장)으로 세워지고 완성되는 나라임을 잘 보여준다.
그러기에 교회는 구원으로의 부르심과 동시에 사명으로의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구원만 받은 것으로 안주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고난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계 10:8-11).
저자 책 소개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 저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합동총회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