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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기대와 정성으로 빚어진 여름수련회 설교”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6-07-12 08:48

본문

얼마 전에 CBS 수련회를 12일로 다녀오는 중 대한항공의 모닝캄이라고 하는 잡지가 있었습니다. 거기 보면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한지, 그 느림과 정성의 미학은 오늘날 다시 새로운 가치를 얻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문경 전통 한지를 복원 재료로 선택한 사실은 이 오래된 종이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기술이자 언어임을 증명한다. 전통의 결을 품은 한지는 지금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미래를 써 내려가고 있다.” 사실 저희가 어렸을 때는 안방문이 되었건 사랑채가 되었건 문이 다 한지로 발라져 있었습니다. 그 추운 겨울에도 한지는 바깥 추위로부터 실내 방 안의 공기를 잘 조절해 주었습니다. 예로부터 솜 대신 한지를 넣어 만든 방한복은 극한의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사용되었고, 한지로 만든 지갑(紙甲)은 화살을 막아낼 만큼 견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한지는 쉽게 찢어지고 산화되는 서양의 종이와는 다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깊이를 더하며 역사를 증언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성이 대단했구나. 한지야말로 살아있는 재료의 미학이구나. 나도 여름수련회의 말씀을 그렇게 준비해야지...” 그러면서 사도신경을 내러티브 설교로 하려고 생각을 했는데 너무 막연한 것입니다. 몇 권의 책을 사서 봤지만 옛날 목사님들이 쓴 책이고 현대적 감각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사도신경을 외울 뿐만 아니라 단락별로 나누고 구조 분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성경 구절을 찾으면 사도신경 자체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으로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내러티브로 구성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10번이나 11번으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저도 지치고 성도들도 지칠까봐서 주일 낮, 주일 밤 그리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저녁으로만 총 7번의 집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름수련회 총 주제 혹은 슬로건을 가두고 여름수련회로 정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가슴 두근거리는 고백의 여름수련회라는 것입니다. 디지털의 속도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오늘, 저는 아직도 설교를 불러주기 위해서 제가 볼펜으로 직접 몇 장의 써머리를 합니다. 그리고 선광현 목사님과 홍주현 목사님께 나누어서 불러줍니다. 왜 저라고 AI를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챗GPT나 제미나이(Gemini)에게 물어보면 중학생 수준도 안 되고 내용 자체가 생명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받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다림과 정성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차분하게 한 편, 두 편, 세 편, 그리고 일곱 편까지 설교를 다 준비했습니다.

제가 메모한 종이는 한지는 아니었지만 제가 글을 써 내려가는 순간은 마치 숨 쉬는 종이 혹은 생명에 기록된 파피루스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제가 불러준 것이 컴퓨터로 워딩 작업이 되어 저에게 왔는데 이 설교 역시 성경 말씀에 근거해서 성령의 인도를 따라 생명을 담아내고 기록한 파피루스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제부터 다시 설교문 보완과 수정 작업을 시작해야 하겠지만, 이제는 기본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느긋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고 수정 작업과 보완 작업을 하는데도 기대와 정성으로 다시 빚어내고 살아있는 설교의 미학으로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여름수련회를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고 일정을 조정하셔서 정말 이번 기회에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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