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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교의 연장선, 그 축복의 시간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5-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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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선 네이션스선교회 선교사 

여름이면 많은 교회들에서 세계 각지로 단기선교를 나간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보름까지의 시간을 선교지에서 보내며 선교사님의 사역을 둘러보고 돕는 일을 한다. 1년 365일 중 7일에서 15일의 기간이 짧은 것 같지만, 성도들의 단기선교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선교가 시작된다. 단기선교를 계획하며 단기선교를 나갈 땅의 문화와 간략한 정보를 공부하고 선교사님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기도제목을 받고 중보기도로 먼저 그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어나가기 시작한다. 또한 넉넉함 속에 여유자금을 가지고 단기선교를 가기보다 없는 재정 속에서도 기도하며 주님의 공금하심을 경험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단기선교의 비용을 충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단기선교를 나가는 7일에서 15일은 시간과 재정, 그리고 그 열정과 기도 모든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귀한 헌신의 시간이다. 물론 성도의 헌신의 시간만큼 성도들이 담아 갈 축복이 가득한 곳이 선교지이고, 또 그들의 값비싼 헌신의 시간을 같이한 선교사에게도 큰 축복의 시간이다. 

단기선교는 지역과 사회 공동체 안에서 섬기고 봉사하며 전도하는 삶을 살아가며 선교지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해 중보하는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선교의 부르심 앞으로 나갈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성도는 선교적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들의 그 선교적 삶에 단기선교는 하나님이 만드신 다양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해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기도의 열정을 담아드리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선교지를 밟고 그곳에서 우리와 다른 문화 속에 살아가는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다녀와 그 선교지를 품고 기도하는 그 시간, 그 기도는 절대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그 기도로 쌓은 복음의 씨앗을 발아시키시고 자라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선교지의 선교사가 단기선교팀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들 역시 계획의 단계부터 많은 여건들을 확인하고 단기팀이 안전하게 선교지를 방문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선교사의 노력보다 더 큰 장점은 단기팀을 초대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선교사는 하나님 안에서 부흥의 역사를 기대하며 기도하게 되며, 그간 자신의 사역을 돌아보며 지쳐있던 시간들은 다시금 격려를 받고 열정의 에너지를 받게 된다. 또한 선교사와 함께 사역하는 현지인 동역자들에게는 자신들과 자신의 종족,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들을 직접 만남으로 인해 큰 격려와 믿음의 싸움을 싸워나갈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단기선교가 각자의 욕심을 채우는 기간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교사는 선교지를 방문한 단기팀이 하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또 단기팀은 자신 만족을 채우기 위한 사역이 아닌 정말 선교지의 상황과 필요,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사역을 해야 한다. 때론 선교사가 자신을 들어내 놓고 사역할 수 없는 사역지가 존재한다. 그 사역지에서 무분별한 단기팀의 사역은 남겨진 선교사의 사역에 어려움을 줄 수도 있으며, 단기팀을 초대한 선교사 말고도 그 사회 안의 모든 선교사들에게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절대 단기선교는 관광이 되어서는 안된다. 분명 선교사님들의 일정 속에는 관광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기선교가 관광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한다. 또한 선교지를, 선교지 사람들을 관광하듯 둘러보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다 내 방식대로 도울 수 있는 곳도 아님을 기억해야한다. 때론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선교사로 살며 많은 단기팀을 보았다. 특별히 난민 사역을 하는 내게 있어 인상적인 단기팀은 잠시 만나는 선교지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나누며 한국에서 방문한 친구가 되어주는 성도들이었다. 많은 달란트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행사를 준비해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가지고 온 선물 주머니를 풀어내는 단기팀의 사역도 소중하지만, 단기팀이 다녀간 이후 나의 친구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따뜻한 진심어린 사랑을 전하고 눈을 맞추며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단한 일상을 따뜻하며 어루만져주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단기선교는 분명히 필요한 사역이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기도 없이 이뤄지는 단기선교는 그 자체로 단기팀을 맞아준 선교사와 그 선교사가 소속한 선교사 사회 전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선교사와 충분히 소통하고, 선교지의 상황과 문화를 이해한 후에야 진정한 단기선교의 의미가 살아난다. 단기선교가 단순한 일회성 방문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보내신 70인의 사람들처럼 사랑과 복음의 손길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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