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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신앙에도 유전이 있는가”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5-09-21 09:49

본문

제가 최근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을 보는데 이따금 장애가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그러셨기 때문에 유전이겠거니 생각하며 동네 어느 비뇨기과에 가서 처방을 받았지만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CBS 이사회를 가는 중에 연세탑비뇨기과에 갔습니다. 그 병원은 제가 요로결석이 생길 때마다 돌을 정확하게 깨준 병원이었거든요. 제가 원장님 방으로 들어가 기존에 처방받은 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원장님이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걱정 마십시오. 소변을 시원하게 보도록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실제 그 약을 먹고 나니까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돌아오면서 유전이라는 걸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유전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그건 그렇다 치고 신앙에도 유전은 있지 않을까?” 신앙에도 유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정 권사님과 피 한 방울 물려받은 일이 없습니다. 성격도 많이 다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적으로 정 권사님의 신앙적 유전인자를 대부분 다 물려받았습니다. 정 권사님이 그러하듯 젊은 시절부터 오직 주님, 오직 교회, 오직 목회밖에 몰랐습니다. 정말 영적 역설적 헌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순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우리 교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 중에 하나가 되고, 저 역시 교단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을 역임하며 말로 할 수 없는 은혜와 축복을 누렸습니다. 게다가 자녀들도 잘 자라고 성도들도 모두 유순하고 생명나무를 선택하는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여호수아서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의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24:31) 이 말씀은 칭찬의 말씀일까요, 견책의 말씀일까요? 얼른 볼 때는 칭찬하는 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성경을 깊이 보거나 역사적인 맥락에서 볼 때는 이 말씀에는 견책이 들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죽고 나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기들의 소견대로 행하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며 죄의 길로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2:10, 2:13-14, 17:6) 여호수아와 장로들도 사람인지라 웬만큼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어느 정도 복을 받으니까 안주하여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목숨을 걸지 않았습니다. 즉 신앙의 유전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마음에 새길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저의 생명나무 신앙, 로드십 신앙, 영적 역설적 신앙의 유전인자가 우리 성도들에게 잘 이어져 가기를 기도합니다. 아니, 우리 성도들의 자녀들 역시 이런 은혜, 이런 영적 유전인자가 잘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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