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환 칼럼] 주변인에게 부정적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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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0년간 친하게 지낸 지인이 있는데, 최근 들어 그와의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 이후로요. 그 역시 예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자꾸만 저에게 ‘안 될 거다’, ‘바보 같은 짓이다’라고 가스라이팅 같은 말을 합니다. 듣고 있으면 자꾸만 마음이 부정적으로 변해서 괴로워지는데, 그의 행동이 악의 없는 참견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단호하게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A.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계시는군요. 지나가는 사람도 아니고 가까운 지인에게 압박을 받고 있을 땐 정말 떨쳐내기가 힘들죠. 이럴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그와의 거리에 선을 그어라
제가 자주 강조하는 이야기인데요. 선을 긋는 것과 손을 잡는 것을 잘 구분하셔야 해요. 그분이 아무리 가까운 지인이라도, 아무리 믿을 만한 사람이라도 선을 긋는 것은 정말 중요해요. 그분과의 인간관계를 아주 끊으란 게 아니라 거리를 두라는 거예요. 세 번 만날 걸 한 번 만나는 식으로 선을 긋고, 대신 여러분이 혼자서 생각하는 ‘혼생’ 시간을 가지는 거죠. 내가 흔들리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끌려가고 있는 건 아닌지, 엉뚱한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를 확인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해요.
2. 좋은 멘토와 손을 잡아라
선을 그었다면 이번엔 손을 잡을 차례겠죠. 그 대상은 여러분보다 조금 더 경험이 있는 사람,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면 좋습니다. 때로는 그런 분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내게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그분들도 자신의 에너지를 써야 할 수 있거든요. 행운 같은 도움을 바라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내 자신감을 위한 투자를 하는 거죠.
물론 여러분이 만날 모든 사람이 다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사람은 아닐 거예요. 멘토라고 소개를 받아서 만났는데 부정적인 가스라이팅을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그런 분의 이야기는 그저 흘려보내고 다시는 안 만나면 돼요. 대신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나는 데 성공하면 그건 정말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관계가 되더라고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란 좀처럼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3. 셀프 가스라이팅을 멈춰라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언입니다. 셀프 가스라이팅을 멈추세요. 셀프 가스라이팅은 자발적인 핑계입니다.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내가 뭘 한다고 되겠어?”같은 말로 스스로를 세뇌하고 속이는 거죠. 그건 여러분의 정신을 좀먹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과 똑같은 행동이에요. 여러분 자신부터가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내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삶엔 어떤 핑계도, 허락도 필요하지 않아요.
1. 그와의 거리에 선을 그어라
2. 좋은 멘토와 손을 잡아라
3. 셀프 가스라이팅을 멈춰라
아직도 주변인에게 부정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계시나요? 오늘의 이야기를 듣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