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위기 시대, 프랑스 정신분석 전문가와 청소년의 마음을 읽는다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정신건강 학술문화 교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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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국회의원회관서 국제 학술대회…청소년 정신건강·중독 예방·자살 예방 해법 모색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과 게임·도박 문제, 약물 오남용 등 중독 위험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예방과 회복의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문화 교류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이하 청예본)는 10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정신건강 학술문화 교류–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정신분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프랑스의 정신건강 관련 학문과 경험을 나누고, 청소년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과 중독 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장 다비드 나지오(Jean-David Nasio) 박사가 특별강연자로 참여하며, 국내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자유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 중독 문제, 단순한 행동 교정을 넘어 마음을 이해해야
오늘날 청소년의 중독 문제는 단순히 특정 물질이나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 또래관계의 갈등, 가족과의 소통 부족, 정서적 고립 등 다양한 요인이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 온라인 도박, 약물 관련 위험 등은 청소년의 일상생활과 학업, 대인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예방교육,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 연계가 중요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도 중독 관련 주요 지표에서 알코올과 약물, 도박, 인터넷·스마트폰 등 다양한 중독 영역을 다루며 관련 현황과 지원체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단순히 통제하거나 처벌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그 행동에 담긴 감정과 심리적 어려움, 관계의 문제를 함께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의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 행동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청소년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며,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프랑스 정신분석 전문가 참여…청소년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
이번 행사의 핵심은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장 다비드 나지오 박사의 특별강연이다.
나지오 박사는 ‘까다로운 청소년과 어떻게 만날까?’를 주제로 청소년의 심리와 내면을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정신분석적 관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신분석은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무의식적 갈등과 과거의 경험, 대인관계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역동 등을 살펴보는 접근이다. 이러한 관점은 청소년의 반항과 분노, 침묵, 관계 회피 등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바라볼 때도 그 이면의 정서적 어려움과 관계적 맥락을 함께 살펴보도록 돕는다.
프랑스 정신분석 전문가의 참여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바라보는 국제적 관점을 공유하고, 국내 상담 및 예방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질문과 실천 방향을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중독 문제를 의지 부족이나 일탈 행동으로만 해석하지 않고, 청소년의 정서와 관계, 성장환경을 함께 이해하려는 접근은 예방교육과 상담의 방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정신분석만으로 모든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신건강 평가와 전문 치료, 가족 및 학교의 지원, 지역사회 연계가 함께 이루어질 때 청소년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 청소년 자살 예방과 정신분석,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 이어져
오후에는 김상인 교수가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청소년의 소속감과 대인관계, 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지원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김홍근 이사장이 ‘나지오 박사의 정신분석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후 나지오 박사와 국내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특정 개인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가족과 학교, 또래관계 및 사회적 환경과 연결해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청소년을 지도하는 부모와 교사, 상담자, 청소년 관련 기관 종사자들이 청소년의 심리적 신호를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술적 논의와 현장 경험을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중독 예방에서 마음의 회복까지…청소년 지원의 새로운 방향 모색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독 예방의 범위를 넓히고,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협력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청소년 중독 문제는 개인과 가정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과제다. 학교와 상담기관, 의료기관, 지역사회 및 관련 단체가 협력해 예방교육부터 조기 발견, 전문 상담과 치료, 회복 지원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학술문화 교류가 한국과 프랑스의 학술적 경험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현장 협력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홍호수 이사장은 “청소년의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동을 통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한 행동이 나타나는지, 청소년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학술대회가 청소년을 문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마음을 이해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 “프랑스의 정신분석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교류를 통해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중독 예방에 대한 논의가 더욱 깊어지고, 그 성과가 실제 교육과 상담, 지역사회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10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참가 신청과 세부 프로그램은 행사 공식 홈페이지(https://www.nasi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