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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뛰게 하는 칸타타 ‘빛의 연대기’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문화의 퍼스트무버로 신앙적 감성과 사회적 메시지 엮어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04-2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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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칸타타, 그 감동의 기록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대회에서 선보인 칸타타 <빛의 연대기>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신앙과 민족, 고난과 희망을 아우르는 거대한 믿음의 서사시였다.

그 서사시의 대본과 작사를 맡은 소강석 목사(상임대회장, 새에덴교회 담임)는 한국교회 문화영역에서 앞서가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신앙적 감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엮어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빛으로 풀어낸 140년의 믿음심장을 울린 9곡의 노래

칸타타 <빛의 연대기>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입국으로 시작된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9개의 곡으로 풀어냈다.

빛 하나 보이지 않던 흑암의 땅...그 푸른 눈동자”(내레이션 중), “1907년 평양대부흥, 처절한 회개의 눈물, 빛의 강물이 되어”(노래3 가사), “꽃잎처럼 찢겨져 산화한 정신대의 참혹한 피눈물, 노래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시대를 증언하는 예언자적 언어였다.

소강석 목사는 <빛의 연대기>에서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족과 교회의 고난을 관통하는 영적 통찰을 품은 시어로 시대를 해석했다.

가사 곳곳에 흐르는 하나 됨의 세마포 옷을 입고 / 빛의 화로를 던져 / 분열과 공멸의 결박을 불사라야”(노래9 가사) 같은 표현은 오늘날 교회의 과제를 정면으로 응시하게 한다.

신앙이 문화로, 문화가 예언의 언어로

<빛의 연대기>는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의 대표행사 중 하나였지만, 단순한 이벤트에 머물지 않았다. 그것은 신앙이 문화로, 문화가 예언의 언어로 승화되는 시도였다.

그 중심에 선 소강석 목사는 예배자이자 작사가, 시인, 예술기획자로서의 다중적 정체성을 유연하게 녹여내며, 한국교회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전에도 불의 연대기라는 칸타타 형식의 공연을 통해 신앙서사를 전해왔지만, 이번 작품은 140년의 역사와 민족의 기억을 아우른 서사로 완성의 미학을 더했다.

그 안에 녹아든 신학적 깊이와 상상력은 단지 성도들의 감정을 울리는 것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정체성과 미래를 다시 묻게 했다.

140주년 기념행사의 클라이맥스

<빛의 연대기>는 단연 이번 140주년 전체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감동을 안긴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각 교단의 지도자들뿐 아니라, 정치·교계·정부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고,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감동의 박수가 이어졌다.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각 시대를 상징하는 내레이션과 무대 영상, 솔리스트들의 표현력까지 어우러져 마치 신앙 다큐멘터리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체험을 선사했다.

특히 나는 친구의 돈을 떼먹은 아간과 같은 자”(길선주, 노래3 가사), “한 형제, 한 동포를 향하여 총을 겨누고 창검을 찌르며 살인과 광폭의 밤을 보내야 했던가”(노래6 가사) 등의 장면은 시대를 넘어선 감동을 전달했다.

음악회 이후 한 참석자는 "지금까지 들어본 칸타타 중에 이런 감동을 느껴본 적은 처음이었다"며 "정말 최고의 칸타타 였다"고 소강석 목사에게 직접 소감을 전했다.

비욘드(BEYOND) 140주년, 다시 빛으로 하나 되는 교회

몇 년 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는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제 140주년을 맞아 소강석 목사는 마지막 곡 빛의 연대기에 모든 메시지를 응축시켰다.

하나님의 꿈에서 태어난 빛의 선민이여 / 이제 침몰하는 폐선의 역사를 그치고 하나 되어 빛의 항해를 시작해야 하리라”(노래9 가사)

그는 겨울은 결코 봄의 꽃을 이길 수 없고, 밤은 결코 아침의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마지막 내레이션 중)라며, 한국교회가 다시 빛의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고 외친다.

이는 단순한 회고의 말이 아니라, ‘비욘드 140주년을 향한 미래 비전의 언어였다.

한국교회 비추는 거울과 나침반

<빛의 연대기>는 단지 과거를 노래하지 않았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오늘 어디에 서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또 내일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나침반이었다.

소강석 목사의 신앙 고백과 리더십, 그리고 그가 보여준 영적 예술의 힘은 단지 개인의 역량을 넘어, ‘한국교회가 어떤 문화적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시도였다.

140년 전, 아무것도 없던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듯이, 지금 이 시대에도 다시 빛의 민족으로 거듭나야 할 이유를 제시한 <빛의 연대기>는 그 첫 불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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