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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신학 관점에서 본 8단계 구약 주해의 이론과 실제
『성경으로 설교하기』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2-09 21:47

본문

한국 교회 성도들의 성경 사랑은 대단하다. 성경 통독, 묵상, 필사, 암송 등 말씀을 가까이하기 위해 늘 힘쓴다. 하지만 한국 교회 안에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힌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구약성경은 본문이 기록된 시대의 배경과 오늘 우리의 삶 사이에 놓인 역사적 간격, 언어와 문화의 낯섦, 복잡한 문예적 구조로 설교자에게도 부담스러운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설교 전에 본문을 읽어 놓고도 정작 설교에서는 본문 설명은 거의 하지 않은 채, 감동적인 예화나 적실성 있는 적용만으로 설교 내용을 채우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이 생겨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목회자와 성도 모두 ‘성경 읽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경이 어려운 이유는 성경의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성경을 이해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에 이해하는 방법을 더하라!

『성경으로 설교하기』는 성경 이해의 어려움을 성경 자체가 아니라,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의 부재에서 찾는다. 저자 김희석 교수는 본문 확정에서 시작하여 역사, 단어, 장르, 문맥을 거쳐 정경적 정황과 조직신학적 연결에 이르는 과정을 통합적으로 설계하여, 구약 본문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며 설교로 연결할 것인지를 한 흐름으로 안내한다.

특히 김희석 교수가 제안한 ‘주제 흐름 분석’과 ‘정경 흐름 분석’은 흩어진 주해의 조각들을 계시의 점진적 발전을 고려한 안목 안에서 하나의 살아 있는 메시지로 꿰어내는 독창적인 단계이다. 이는 구약의 본문이 어떻게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 사건으로 수렴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 주며, 설교자로 하여금 본문의 권위 위에 당당히 서게 한다. 다시 말해, 주해 결과를 단편적인 지식이나 적용 소재로 남겨 두지 않고, 본문이 말하는 메시지를 설교자 자신의 언어로 통전적으로 고려하여 재구성하도록 돕는다.

15년간 강의 현장에서 축적되고 검증된 주해 방법론

무엇보다 이 책은 강의실에서 검증된 방법론의 결과물이다. 김희석 교수는 총신대학교에서 지난 15년 동안 학생들에게 주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함으로, 설교자가 되기 이전에 본문을 읽고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해 왔다. 이 책에 담긴 8단계 구약 주해 방법론은 그의 오랜 강의 경험과 실제 훈련 과정, 보고서 평가 사항 그리고 학생들의 피드백 등을 종합하여 방법론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론과 실제가 분리되지 않고, 설교 준비라는 실제 사역의 맥락 안에서 기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다.

또한 설교자는 아니지만 성경을 잘 읽고 이해하기를 원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이 책은 친절한 길을 제시한다. 모든 독자가 원어를 다루지 않더라도 역사적 배경과 단어 연구, 문예적 흐름, 정경적 이해 등의 기초 개념과 방법을 따라 읽어 나가다 보면, 무엇을 살피고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에 대한 그림이 점차 분명해진다. 성경을 ‘사랑하는 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이해하는 책’으로 읽게 돕는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는 분명하다.

『성경으로 설교하기』는 구약 본문 설교 앞에서 부담을 느껴 온 목회자와 신학생, 주해와 설교 사이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설교자, 그리고 성경을 책임 있게 읽고 적용하기를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안내서다. 언약신학의 토대 위에서 구약 주해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국 교회의 강단을 본문 위에 다시 세우는 데 가장 친절하고 견고한 지도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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