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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신장이식인 이주영 씨 자립 지원 위한 모금 캠페인
“한 쪽 눈과 한 쪽 신장으로 살아가는 모자”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6-09-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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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된 청년 환자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이하 본부)는 기나긴 투병 끝에 장기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지속적인 의료비 부담과 사회 진출 단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청년 이식인들을 위한 ‘장기이식 후 지원 - 청년 및 성인 사후 관리비’ 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많은 저소득 장기부전 환자가 이식 수술 후에도 고액의 검사비와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 약값 등 사후 관리비 부담에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학창 시절과 20대의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며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경력이 단절된 청년 이식인들은 매달 지속되는 의료비 지출과 취업의 높은 문턱 앞에서 홀로서기에 실패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 찾아온 병마… 10여 년의 투석 치료와 혹독한 생활고

청년 이식인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이번 캠페인의 첫 번째 주인공은 뇌사 장기기증인에게 기적적으로 신장이식을 받은 청년 이식인 이주영 씨(28세, 남)다.

초등학교 4학년, 갑작스러운 이차성고혈압으로 의식을 잃어 응급진료를 받던 중, 검사 과정에서 투약한 조영제 부작용으로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된 이 씨는 18세가 되던 해에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투석 치료를 시작했다. 어려움은 학창시절 교우 관계에도 이어졌다. 오랜 투병으로 인한 왜소한 체구와 정상적인 학업 진행이 어려웠던 그는 학창시절 교우 관계가 단절된 채 모진 외로움 속에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견뎌야 했다.

지난 4월 24씨, 10년의 투석 치료를 견딘 끝에 기적적으로 뇌사 장기기증인의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수술 후에도 일상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긴 세월동안 간병과 경제활동을 도맡았던 이 씨의 어머니는 28년 전 이 씨를 출산할 무렵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이후 판매직, 이삿짐 포장, 청소 등 궂은일을 이어오다 척추와 무릎 관절이 모두 망가져 현재는 홀로 거동조차 힘든 상태다. 기초생활보장급여와 장애인연금으로는 당장의 월세를 내기도 빠듯한 형편에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 약값과 정기 검사비는 모자를 막다른 길로 내몰았다.

병마에 빼앗긴 10년의 시간… 새 생명으로 내딛는 자립의 첫걸음

어머니를 대신해 이 씨가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나섰지만 10여 년간의 투병으로 사회 경험이 전무한 그는 “이력서에 쓸 수 있는 경력이 투석 치료 10년밖에 없다.”라며 막막한 현실 앞에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본부는 고등학교 시절 전공했던 전기전자 분야를 공부해 취업하고 싶다는 이 씨의 꿈을 응원하고자 사후 관리비 50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지원금을 전달받은 이 씨는 가장 먼저 전기기능사 수험서를 구매해 자립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씨는 “기증인께서 선물해 주신 두 번째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고, 오랜 세월 고생하신 어머니를 든든하게 지켜드리는 보호자가 되고 싶다.”라며 “첫 월급을 받으면 어머니를 모시고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여행을 꼭 떠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청년 이식인들은 이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음에도 투병으로 인한 사회적 단절과 경제적 부담 탓에 자립의 출발선에 서는 것조차 버거운 현실에 처해 있다.”라며 “이주영 씨가 멈춰버린 10년의 시간을 딛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주영 씨를 비롯한 취약계층 청년 이식인의 사후 관리비 및 자립 지원 모금 캠페인은 본부 홈페이지(https://www.donor.or.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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