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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웰다잉 심화 프로그램 ‘2026 re:리본클래스’
“삶 되돌아보는 모의 추모식부터 이웃 살리는 나눔까지”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9-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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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이하 본부)는 지난 8월 29일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중구 ‘공간채비’ 메인홀에서 실전형 원데이 클래스 ‘2026 re:리본클래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성숙한 웰다잉 문화 정착과 생명존중 사상 고취를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총 30명의 참가자가 함께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프로필 사진 촬영부터 유언장 작성, 모의 추모식까지… 6단계 실습 프로그램 전개

‘2026 re:리본클래스’는 장기기증을 통해 죽음이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와 전 세계적으로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리본’의 정신을 담아낸 본부의 대표 웰다잉 프로그램 ‘리본(Re-born)클래스’의 심화 과정이다. 이번 클래스는 지난 2년간 축적해 온 죽음준비교육 데이터를 토대로, 참가자가 직접 자신의 임종 과정을 체화해 보는 6단계 실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첫 순서인 ‘가장 나다운 안녕’에서는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프로필 사진 촬영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이 진행됐다. 이어 2단계 ‘유언과 상속’에서는 평화로운 유언 및 상속 방법을 주제로 한 법률 강연이 열렸으며, 3단계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선물’에서는 삶의 마지막 순간 실천할 수 있는 장기기증의 가치를 깊이 고찰했다. 

뒤이어 4단계 ‘마지막 인사’에서는 수강생들이 법적 효력을 지닌 자필 유언장을 직접 작성하고 공유하며 남겨질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5단계 ‘아름다운 작은 장례와 추모식’에서는 이번 행사의 핵심인 작은 장례 절차와 함께 ‘모의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번 모의 추모식의 주인공으로는 타인을 위해 신장과 간을 기증하고 경북 상주 예일교회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이태조 목사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평생 타인을 돕는 일에 헌신해 온 이 목사의 삶을 기리는 모의 추모식을 통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삶의 마지막 순간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며 깊은 울림을 나눴다.

이날 고인 역할을 맡아 모의 추모식을 마친 이태조 목사는 “미리 마주한 나의 장례식을 통해 나를 뜻깊게 기억해 주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라며 “오늘의 기억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욱 나누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끝으로 6단계 ‘마침표를 넘어 울림으로’에서는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소회를 나누며 감동적인 여정을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여한 나유진 수료생은 “고인을 진정으로 추모하고 기억하는 과정을 통해, 죽음이 단순히 슬프기만 한 이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특별히 나누는 삶을 살아오신 분들을 만나게 되어 오늘 시간이 남은 인생의 나침반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실하 수료생은 “웰다잉을 준비하며 단순히 생의 마침표를 찍는 것을 넘어, 남겨질 세상에 어떤 온기를 전할 수 있을지 깊이 성찰하게 됐다.”라며 “스스로 건강을 잘 관리해 훗날 병마와 싸우는 이웃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는 장기기증을 실천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전문가와 함께한 웰다잉 실전… 참가비 전액 환자 수술비 지원

이날 현장에는 죽음준비교육 전문가 유경 사회복지사, 새올법률사무소 이현곤 변호사, 법무법인 도아 김승현 변호사, 한겨레두레협동조합 채비 전승욱 이사,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 및 멘토로 참여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돕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강좌의 참가비 전액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 장기부전 환자들의 장기이식 수술비로 사용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준비를 하는 동시에, 병마와 싸우는 이웃에게 새 삶의 기회를 선물하는 나눔의 선순환에 동참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차분히 마침표를 준비하는 과정은 일상의 가치를 새로이 발견하는 고결한 여정”이라며 “이번 클래스가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수용하고, 성숙한 생명나눔 정신을 우리 사회에 널리 퍼뜨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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