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시력 잃어가는 류찬규 목사에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
시력 잃어가면서도 멈추지 않은 청소년 선교…“소중한 빛을 선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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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유재수 이사장)는 ‘이형접합자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류찬규 목사에게 각막이식 수술비 5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건축 사기와 생활고 속에서도 놓지 않은 ‘다음 세대를 향한 사랑’
류 목사가 섬기는 경기도 양주의 작은 교회는 동네 아이들의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해왔다. 류 목사는 ‘이유 없는 사랑’을 모토로 삼아 청소년 사역을 하며 아이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교회에서 쉴 수 있도록 매일 따뜻한 간식을 내어주며 사랑을 베풀었다.
교회 안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던 류 목사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2002년이다. 양쪽 눈 각막 중심부에 단백질이 침착되어 혼탁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저하되는 안질환인 ‘이형접합자 아벨리노 각막이영양증’이 발병하면서 그의 시야는 점차 어두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8년경 교회 캠프와 수련회 때에 더 많은 청소년을 품고자 진행하던 성전 건축 중 사기를 당하며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됐다. 지금까지 빚을 갚고 있는 류 목사는 그 때문에 치료 적기까지 놓쳤다. 최근에는 교회의 재정난까지 가중되면서 힘든 생활고에 시달려 각막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도 수술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현재 식탁의 반찬조차 집기 어렵고, 교인들의 얼굴조차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류 목사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목회활동과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아내 전혜림 사모와 늘 동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류 목사는 청소년 사역을 쉬지 않고 있다.
내부 심사 거쳐 수술비 전액 지원 확정… “아이들과 함께할 내일 기대해”
고액의 안과 검사비와 수술비 부담이 누적되며 한계에 부딪힌 류 목사의 사연을 접한 본부는, 내부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제적·의료적 소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각막이식 수술비 전액인 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4일, 본부를 찾아 지원금을 전달받은 류 목사 내외는 깊은 감사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류 목사는 “이제 곧 수술을 받게 되어 교회를 찾은 아이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따뜻하게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라며 “하나님과 후원자들의 손길로 다시 보게 된 만큼 앞으로 장기기증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동역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내 전혜림 사모 역시 “점점 빛을 잃어가는 남편을 보며 마음 졸이는 날이 많았는데, 큰 선물을 받게 되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회복된 눈으로 아이들을 더 따뜻하게 품을 수 있도록 곁에서 정성껏 돕겠다.”라고 전했다. 류 목사는 오는 8월 10일 우안 부분층 각막이식술을 받게 되며, 약 1년 뒤에는 좌안 이식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경제적 부담감과 시력을 잃어가는 어둠 속에서도 다음 세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준 류찬규 목사님에게 새로운 삶의 빛을 선물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