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오병이어 데이에 아름다운 백수잔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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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희망의 바람이 밥퍼 앞마당을 따뜻하게 감싸는 가운데, 다일공동체는 ‘오병이어 데이’를 맞아 뜻깊은 나눔의 자리를 마련했다.
밥퍼는 지난 4년간 철거 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적 갈등 속에서도 무료급식 사역을 이어왔으며, 4월 30일 오병이어 데이를 앞두고 대법원의 최종 승소 판결을 받으며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는 그간의 어려움을 지나 다시 맞이한 회복과 감사의 자리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밥퍼 어르신 가운데 백수(白壽)를 맞은 최보래 어르신과 박순자 어르신을 초청해 백수잔치가 열렸다. 두 어르신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을 모두 겪으며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세대로, 이날 현장에서는 이들의 삶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서울시장 정원오 후보, 동대문구청 최동민 후보, 이정언 국회의원,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 서울시 교육감 김영배 후보, 푸른나무교회 곽수광 목사와 찬양사역자 송정미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어르신들께 인사를 전하고 배식 봉사에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리며 공경의 뜻을 표했다.
밥퍼는 향후 행정소송으로 지연되었던 시설 개선과 운영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고령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화장실 시설 개선이 우선 과제로 제시되었으며, 보행기와 휠체어 이용 어르신들을 엘리베이터 시설 등이 4년전처럼 다시 검토되고 있다.
최일도 목사는 “밥퍼가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나눔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한 그릇의 밥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 존엄을 세우는 사명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K-나눔의 성지’로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해 지역사회를 넘어 국내외로 나눔운동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