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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작된 이색 장기기증 캠페인 ‘나인퍼레이드’, 올해 10주년 맞아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12-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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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한파 속에서도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행진이 서울 도심을 밝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이하 본부)는 12월 19일 명동 일대에서 겨울철 장기기증 캠페인 ‘나인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밝힌 행진, 올해 10주년 맞아 생명나눔 의미 되새겨

나인퍼레이드는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2015년 첫걸음을 내디뎠다. 강추위 속에서도 시민과 직접 마주하며 생명나눔의 의미를 전해온 이 캠페인은 올해 10주년을 맞으며 11번째 행진을 마쳤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헬스 트레이너 20명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생존 시 신장기증인 등 20명이 함께해 총 40명의 ‘생명나눔 산타’가 행진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명동 일대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직접 알렸다. 특히 헬스 트레이너 20명은 상반신에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는 타투를 부착하고 퍼레이드를 펼쳐 생명나눔 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추위 이긴 참여자들,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소중한 생명을 잇는 숭고한 결심”

나인퍼레이드는 국내 1세대 퍼스널 트레이너 아놀드 홍의 제안으로 2015년 12월 처음 시작돼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자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아놀드 홍은 “상반신을 탈의하고 혹한 속을 걸어가는 시간이 힘들지만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은 오랜 시간 그것보다 더한 어려움을 견뎌왔다.”라며 “10년 동안 이어 온 생명나눔 산타의 행진이 더 많은 시민의 장기기증 약속으로 이어져 생명을 구하는 단단한 희망의 연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나인퍼레이드에 참여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생존 시 신장기증인 및 이식인들은 생명나눔 운동의 주인공으로서 시민들의 관심 촉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2000년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황재성 씨(71세, 남)는 “한파와 맞서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대사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40대에 신장을 기증하고 70대가 된 지금까지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생존 시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생명나눔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2000년 당시 17세이던 아들을 뇌사로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강호 씨(70세, 남)는 “사별의 아픔 속에서도 장기기증의 가치에 공감해 생명을 나누는 결정을 한 가족들이 의미 있는 행진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라며, “장기기증을 직접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가 생명나눔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기기증은 줄고, 이식 대기자는 증가… 실질적 참여 절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전체 인구의 3.8%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58%)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실제 뇌사 장기기증인 역시 397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올해 11월까지의 뇌사 장기기증인은 34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약 8%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반해 국내 장기이식 대기 환자는 10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5만 명을 넘어섰고, 매일 8.5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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