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으로부터 미래세대를 지키자”
대학생 마약예방 연합동아리 '답콕' 박상규 사무총장 인터뷰
본문
<사진- 박상규 사무총장이 강의하는 현장 사진>
대학 캠퍼스 내 마약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선 대학생들의 자발적 예방 운동
2023년 8월, 고려대학교회 담임목사로 재임 중이던 박상규 사무총장은 고려대 안암캠퍼스 내 학생 게시판과 엘리베이터에 마약파티 참여자를 모집하는 전단지가 곳곳에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직접 제거하며 캠퍼스 내 마약 확산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는 마약 관련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집중적으로 공부한 끝에 예방이 최선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마약이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과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 재활을 위한 전문시설이 극소수임을 확인하고 충격과 두려움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에서 2023년 11월 고려대에서 대학생 마약예방 연합동아리 답콕 DAPCOC(Drug & Addiction Prevention Center On the Campus)이 최초로 개설됐다. 이후 마약예방운동을 조직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두상달 장로가 이사장을 맡으며 (사)대학을위한마약및중독예방센터 답콕을 출범, 2024년 8월 19일 국회체험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전국 13개 대학 300명 대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현재 고려대, 연세대, 강원대 등 전국 13개 대학교에 답콕이 설립되어 약 300명의 대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각 대학교 답콕은 매주 1회 2시간씩 정해진 시간에 모여 마약 관련 주제로 세미나와 토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교내외에서 마약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대학교별 연간 마약류 중독예방 정기세미나 20회, 마약류 중독예방 캠페인 4회, 연간 2회 DAPCOC 연합세미나가 있다. 특히 대학생·외국인 유학생·교환학생·학군단 후보생 등 집단 마약류 예방교육, 대학 축제에서 '마약예방 부스' 운영, 마약류 예방 캠페인과 영상 공모전, 마약류 분야 전문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답콕만의 '대학생 마약류 예방 활동가 양성 과정'을 통해 훈련된 대학생들은 서울 지역 초중고 청소년 마약류 예방교육 봉사자로도 활동한다. 마약류 예방교육뿐만 아니라 십대 청소년들의 진로, 학습,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청소년들에게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서로를 지키는 안전망을 제공한다.

20대·10대 맞춤형 Bottom-up 방식 예방교육
답콕이 다른 마약 예방 단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20대와 10대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법이다. 20대는 전 연령대에서 마약류 사범 비중이 가장 높고(2023년 30.3%), 10대는 2000년 대비 50배나 증가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기존의 일방적 강의식, 주입식, 겁주기식, Top-down 방식으로는 예방교육의 효과성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라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대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마약예방 교육 컨텐츠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Bottom-up 방식과 Top-down 방식을 적절히 조합하여 활동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답콕(DAPCOC)"이라는 공동 정체성을 가지고 연합동아리의 장점을 살려 각 대학교 답콕 간 연합세미나, 연합MT, 연합캠페인, 연합힐링콘서트 등을 통해 타학교 학생들과의 자유롭고 폭넓은 인간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도모한다.
대학 축제 마약예방 부스에서 확인한 충격적 현실
2024년 서울 소재 한 대학교 축제기간에 답콧이 전국 대학교 최초로 마약 예방 활동 부스를 설치해 2일간 대학생 650명이 마약예방교육을 받고 마약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이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마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긍정적 인식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는 충격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해외 일부국가의 오락용 대마 합법화, 빈번한 외국 여행을 통한 현지 마약 사용 목격, 치솟는 물가와 심화되는 경쟁 속 불안정한 사회로 인한 스트레스, 마약이 문화컨텐츠에 긍정적이고 화려한 도구로 등장하는 등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답콕 활동의 보람으로는 한 회원이 한 학기 활동 후 "제가 답콕을 하지 않았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앞으로 답콕 더 열심히 해서 친구들에게도 알리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사례를 들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각자의 나라에서도 답콕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 보람과 함께 더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답콕 활동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대학 당국의 소극적 대응을 꼽았다. 2023년 수도권 13개 대학 학생들이 포함된 연합동아리 '깐부'의 집단 마약 투약 사건,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시대 마약류 범죄 급증 등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여전히 먼 이야기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제도나 장치는 거의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 않거나 아주 일부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합니다"라며 "답콕 대학생들이 정규활동을 위한 강의실 대관, 교내 캠페인 부스행사 허가, 회원모집 홍보지원, 예산지원 등에서 학교 당국의 협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약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핵심 전략
답콕이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은 마약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다. "한 사회의 마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약과 관련된 제도와 시설,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종사할 전문인력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라며 청소년과 대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따라 마약 관련 분야를 미래 진로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영어로 진행하는 '마약예방을 위한 글로벌 해커톤 대회', 전문가와의 '코트 콘서트', '답콕 인문학 클럽', '마약류 사건 모의재판', 로펌 연계 '인턴십', '힐링콘서트', 치료기관 연계 '마약류 중독치료 전문기관 인턴십', 수사기관·정부기관 연계 연수 프로그램, 해외 마약현장 방문 프로그램 등이 있다.
답콕의 비전에 대해 "마약은 쾌락을 주는 도구가 아니라 정신병을 만드는 약이며 뇌질환을 일으킵니다. 마약중독은 한 번 중독되면 평생 치료받고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며, 마약 중독자 한 사람을 통해 주변 여러 사람에게 퍼뜨려지는 전염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청소년과 청년 160만명이 이미 마약류 중독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방뿐만 아니라 이미 마약에 노출된 청소년과 청년의 재활과 재사회화 역시 시급하다"고 했다. 답콕은 예방-치료-재활/재사회화의 거룩한 마약치유생태계를 구축하여 대한민국을 다시 마약청정국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마약 문제에 빠져 고통받는 모든 민족과 나라에 답콕을 통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마약 선교'의 비전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 전체의 적극적 대응 촉구
마지막으로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이미 우리 자녀들에게, 가정마다 은밀하게 그러나 거대한 마약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모이는 모든 기관과 단체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마약류 범죄와 중독 예방에 적극 나서서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회에는 더 많은 마약류 중독 전문치료센터와 재활센터 설립, 약물법원 설립 운영을 위한 법안 마련을 요청했고, 대학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축제 등을 활용한 의무적 마약예방교육 실시, 기독교계에는 교회 내 청년부와 주일학교에서의 적극적인 마약류 중독 예방교육을 당부했다.
"한 사람의 마약중독을 예방하는 일은 한 가정과 한 나라를 살리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가로등만 밝혀도 범죄율이 떨어지듯 더 이상 감추거나 미루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대한민국과 전세계 미래세대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답콕 연락처
홈페이지: www.dapcoc.kr
이메일: goodfriends@dapcoc.kr
모바일: 010-4424-2023
인스타그램: @dapcoc.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