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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떠난 아내가 이어준 생명의 매듭”
2025 리본데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은 생명나눔의 끈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12-1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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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엠스테이지에서 ‘2025 리본데이’ 성황리 개최

기증인·유가족·희망등록자·후원회원 200여 명 참석해 생명나눔의 의미 되새겨

“여보, 나의 숨결은 지금도 누군가의 삶 속에서 뛰고 있어. 그러니 이제 슬퍼하지 마.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이야.”

11월 29일, 서울 종로구 ‘엠스테이지’ 공연장에 생명나눔 창작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의 대사가 울려 퍼졌다. 객석에는 2013년 아내 故 박선화 씨를 뇌사로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김충효 씨(56세)가 자리했다. 평범한 아침, 출근하는 자신을 배웅하다 쓰러진 아내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김 씨는 극중 대사처럼 아내의 생명 일부가 누군가의 삶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으로 2014년 크리스마스이브 김 씨 역시 아내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한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을 관람하던 김 씨 곁에는 10여 년 전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은 홍효순 씨(여, 60세)도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하며 감동을 더했다.

2025 리본데이, 200여 명 함께해 생명나눔 여정 돌아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이하 본부)는 연말을 맞아 생존 시 장기기증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후원회원 200여 명과 함께 송년행사 ‘2025 리본데이(Re-born Day)’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뮤지컬 기획사 ‘엠스테이지’의 재능 기부로 완성된 창작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가 첫 선을 보이며, 장기기증에 대한 참석자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었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로비는 참석자들로 활기를 띠었다. 생명나눔 굿즈 마켓, SNS 인증 이벤트, 생명그린 그림책방 등 다양한 체험형 부스가 운영되어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참석자들에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본 행사는 유재수 이사장의 인사말로 막을 올렸다. 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본부 활동을 지지해 준 선한이웃들 덕분에 기증인과 유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미래 세대에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엽 상임이사가 올해 본부 사업 현황과 함께 리본팔찌 캠페인 경과를 보고했다. ‘생명이 다시 태어난다(Re-born)’라는 의미를 담은 리본팔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호응을 얻으며 총 866명(11월 25일 기준)의 후원자가 해당 캠페인을 통해 새롭게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했다.

동화 낭독·생명나눔 스토리 토크에 이어 생명나눔 창작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 첫 공개

1부 후반에는 본부 홍보대사이자 유튜버 ‘쓰복만’으로 활동 중인 김보민 성우가 무대에 올라, 본부에서 올해 출간한 생명나눔 동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푸른 별’을 낭독했다. 자신의 별 조각을 나눠 생명을 구해 밤하늘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밝게 빛나는 푸른 별의 이야기는 김보민 성우의 섬세한 표현과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어 김보민 성우를 비롯해 생존 시 신장기증인 백창전 씨와 김충효 씨, 후원회원 송승철 씨, 엠스테이지 김인성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생명나눔에 함께한 경험을 진솔하게 나눴다.

후원회원 송승철 씨는 “지난여름, 본부에서 진행한 리본클래스를 통해 장기기증의 가치를 한층 더 가깝게 느끼게 됐다.”라며 “저소득층 환자 장기이식 수술비와 본부의 지속적인 사업 지원을 위해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유산 기부로 마음을 보태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재능기부로 생명나눔 창작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를 선보인 엠스테이지 김인성 대표는 “생명나눔을 실천했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큰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생명나눔의 의미를 전하고, 서로를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부에서는 생명나눔 창작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가 무대에 올랐다. 생존 시 신장기증인 김충효 씨와 뇌사 장기기증인 故 박선화 씨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은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과 사랑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생명의 매듭을 계속해서 이어줄 것을 당부했다.

공연 직후에는 김충효 씨와 홍효순 씨가 무대에 함께 올랐다. 홍 씨는 오랜 투병의 고통을 끊어준 김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꽃다발과 함께 작은 선물을 건넸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김충효 씨의 용기 있는 나눔 덕분”이라며 “생명나눔의 시작이 되어준 박선화 씨의 사랑을 저 또한 함께 기억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한 홍 씨를 김 씨가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본부 유재수 이사장은 “2025년에도 생명나눔에 동참해 주신 많은 분 덕분에 생명의 온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오늘 리본데이를 통해 생명과 생명을 잇는 장기기증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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