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위해 간 기증 결정한 아들의 효심에 수술비 지원으로 희망 더하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간이식 수술비 지원으로 새 삶 선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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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유재수)는 지난 1월 6일,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이봉순 씨(66세, 여)에게 수술비 지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봉순 씨는 약 15년 전 남편의 실직 이후 지속된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된 일상을 보내왔다. 잦은 복통을 겪었지만 건강을 챙길 여유조차 없었던 이씨는 2023년 토혈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다. 진단 후 상태는 점점 심각해져 복수를 수시로 제거하지 않으면 호흡조차 어려울 만큼 병세가 악화됐고, 간 이식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제적 상황 역시 녹록치 않았다. 이 씨는 가족과 월세 주택에 거주하며 주거급여를 수급 중이었고, 생활고로 인해 민간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해 보험이 모두 실효된 상태였다. 이 씨의 배우자 역시 67세로 안정적인 근로를 이어가기 어려운 가운데 주방 보조 등으로 근무하며 병원비를 감당해왔지만 이 씨의 간병을 위해 최근 무급 휴가에 들어가면서 가정 경제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27세의 아들 또한 사회초년생으로 부모의 생활비와 의료비를 꾸준히 부담해왔지만,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의료비가 발생하며 가계의 부담은 한계에 다다랐다.
설상가상으로 뇌사자를 통한 간이식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씨의 고통스러운 투병은 기약 없이 이어졌다. 이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아들이 간 기증을 결심했지만 수술비 부담에 이 씨는 이식 수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진 의료비에 더해, 이식 수술로 또 한 번 아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밝힌 이 씨의 사연을 접한 본부는 논의 끝에 수술비 중 50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은 세광교회(담임목사 최승필)에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본부에 전달한 기부금을 통해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2025년 12월 10일, 간 이식 수술을 마친 이 씨와 아들은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 씨를 가장 괴롭혔던 복수 증상이 사라졌고, 그 덕분에 호흡이 편안해진 이 씨는 집에서 간단한 청소를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호전됐다.
수술 후 어머니와 함께 수술비 지원금을 전달받은 아들 한 씨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어머니가 무사히 수술을 마치셨고, 안색과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씨 또한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던 저와 우리 가족의 손을 잡아주신 마음을 평생 기억하겠다.”라며 “되찾은 소중한 건강을 잘 관리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동엽 본부 상임이사는 “아들의 기증과 가족의 헌신, 그리고 후원자들의 따뜻한 나눔이 모여 이봉순 씨가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라며 “본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기이식의 기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