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50명 미만 교회 58%… 한국교회 다수는 소형교회
강소교회로 가는 길, 설교·비전·공동체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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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제4차 목회데이터 포럼 강소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출석교인 50명 미만 교회를 의미하는 ‘강소교회’를 주제로, 소형교회가 단순히 작은 교회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작지만 강한 교회’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예장통합 교단 교세 현황에 따르면, 전체 교회 중 출석교인 50명 이하 교회는 58%로 절반을 넘어섰다. 소형교회가 이미 한국교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 속에서, 이들 교회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했다. 2024년 9월 1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국 출석교인 50명 미만 교회 담임목사 300명과 교회 출석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세미나에서는 김진양 부대표가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전략 제언과 임원빈 목사(어울림교회), 강정규 목사(사귐의교회)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조사 결과, 소형교회가 강소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요인은 ‘목회 비전’과 ‘공동체 구현’으로 나타났다. 교회 만족과 불만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설교’와 ‘교회 비전’이었으며, 소형교회의 최대 강점은 ‘가족적인 분위기’로 조사됐다. 성도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상 역시 ‘살아 있는 예배’와 ‘사랑과 교제’가 높게 나타나, 관계성과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목회 방향이 중요함을 보여줬다.
반면 재정적 취약성은 심화되고 있었다. 소형교회의 51%는 연 예산 5천만 원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외부 재정 지원이 감소하고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36.5%에 달했다. 성도 4명 중 1명은 교회 이탈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요 이유로는 ‘설교에 대한 불만족’, ‘헌금 부담’, ‘봉사 부담’이 꼽혔다.
목회자의 어려움도 두드러졌다. ‘나의 역량 부족’을 개인적 어려움으로 꼽은 응답이 48.3%로 가장 높았고, ‘교회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불만족을 느낀다는 응답도 40.5%에 달했다. 또한 소형교회 목회자의 29%는 사례비를 비정기적으로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연 평균 사례비는 2,093만 원 수준이었다. 목회자 4명 중 1명, 사모의 절반가량이 이중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일 교수는 “작은 규모 자체가 약점이 아니라, 소형교회에서만 가능한 긴밀한 관계성과 공동체적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강소교회의 핵심”이라며 “강소교회는 한국교회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