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기도 운동’ 확산... 부산 165개교에 기도모임, 전국 24개 지역으로
제3회 프레시 컨퍼런스, TED 스타일 강의에서 홍정수 목사 구체적 수치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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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세대의 ‘조용한 부흥’... 신학과 지원 급증·청소년 월드캠프 8천명 돌파”
입시 경쟁에 매몰된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뜨거운 신앙 부흥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기도모임 확산과 신학과 지원자 급증, 대형 청소년 집회 참석률 증가 등이 그 증거다.
제3회 프레시 컨퍼런스(7월 1일, 새중앙교회)에서 강연한 홍정수 목사(학교기도불씨운동)는 “현재 한국 청소년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으며, 다음 세대 가운데 주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싶은 아이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목사는 전국 청소년 사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응답자 240명) 결과를 제시하며,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교회에 오는 청소년 수가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43%, ‘많이 늘었다’가 10%로 나타났다.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고 전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전국 신학과 경쟁률의 급격한 상승이다. 총신대학교의 경우 2023년 4배대였던 경쟁률이 2024년 7.58배로 급등했으며, 지원자 수도 2023년 204명에서 2024년 297명, 2025년 32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총신대뿐만 아니라 감리교신학대학교, 성결대학교 등 전국 신학과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청소년 월드캠프에는 8,021명이 등록해 기대를 뛰어넘는 참여율을 보였다. 홍 목사는 “벡스코 현장에 아이들이 미어 터졌다”며 “믿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처음 본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산발 학교기도불씨운동의 확산
홍정수 목사가 주도하는 ‘학교기도불씨운동’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기도모임을 갖도록 격려하는 사역이다.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운동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지역의 경우 2023년 2학기 75개였던 학교 기도모임이 2024년 1학기 66개로 일시 감소했지만, 집회 후 한 달 만에 107개로 급증했다. 올해 3월 집회 이후에는 부산 전체 319개 중고등학교 중 165개 학교에 기도모임이 운영되고 있어 절반을 넘어섰다.
홍 목사는 “부산에 ‘더웨이브무브먼트’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아이들의 기도모임 결단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500만을 기록했다”며 “아이들이 굉장히 자발적으로 기도모임 참여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24개 지역으로 확산되는 현장들
이 운동은 이제 전국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7일 춘천에서 열린 ‘THE WIND’ 집회에는 800명의 청소년이 참석했으며, 집회 후 2주가 지나지 않아 24개 학교 중 16개 학교에 기도모임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한 참가 학생은 “저희 기도모임에서는 모두가 입을 열고 손을 내어 기도한다”며 “평소 옆 사람을 의식하며 겨우 웅얼웅얼 기도하던 제가 어느새 정말 주님과 기도를 통하여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또 다른 학생은 “4명으로 시작했던 기도모임이 어느새 40명으로 늘어났다”며 “함께 기도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확산됐다”고 전했다.
현재 이 운동은 2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사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5670개 학교마다 기도모임” 비전 제시
홍정수 목사는 향후 비전으로 “전국 5670개 중고등학교마다 기도모임이 생겨나게 하소서”, “전국 82개 지역마다 신앙의 광장을 만들어 주소서”, “북한 땅의 학교마다 그리스도가 울려 퍼지게 하소서”라는 세 가지 기도제목을 제시했다.
그는 “아이들이 기도모임을 가지면 자기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학교 문제와 친구들을 놓고 기도한다”며 “경쟁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친구가 되고 우정을 나누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목사는 “학계 2장 9절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는 말씀처럼, 우리보다 영광스러운 다음 세대가 세워져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날을 소망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