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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프레시컨퍼런스➅] 박성수 목사 “교회 회의에서 십자가를 통과한 말만 사용”
갈등 속 부임한 부산온누리교회, 회의 구조 개편과 교회론 회복으로 선교적 체질 전환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6-2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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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프레시컨퍼런스 TED1 ‘선교적 교회, 전통적순서에서 박성수 목사(부산온누리교회)가 전통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전환해 가는 경험을 소개했다. 박 목사는 부산온누리교회가 1983년에 세워진 교회라며, 자신이 2020년 부임했을 당시 교회의 상황을 위기와 갈등이라는 두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부임 직후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가 시작됐고, 성도들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1년 동안 두 차례 청빙에 실패하면서 교회 안에 갈등이 깊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리교회에서 당회에 해당하는 기획위원회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렸고, 결국 제비뽑기를 통해 담임목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박 목사는 제비뽑기로 담임목사가 된 것이 선교적 교회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통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전환할 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투표는 찬성과 반대의 흔적을 남기지만, 제비뽑기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라는 공통 인식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임 후에도 교회의 마음은 쉽게 하나 되지 않았다. 박 목사는 장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자신을 찬성한 사람과 반대한 사람이 보였다고 했다. 그는 같은 예배실과 회의실 안에 있지만 서로의 마음이 달랐다어떻게 이 다른 마음을 하나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가 먼저 바꾼 것은 회의실 구조였다. 기존 회의실은 담임목사와 선임 장로를 중심으로 양쪽이 나뉘어 앉는 구조였고, 서로 손가락질해도 닿지 않을 만큼의 거리가 있었다. 박 목사는 이것이 갈등을 강화한다고 보고 기획위원회실을 없애고, 장로들이 서로 가까이 앉는 구조로 바꿨다. 각 자리 앞에는 십자가를 두고, 회의 중 갈등이 생기면 종을 치고 기도하도록 했다.

회의 원칙도 새롭게 세웠다. 발언할 때에는 십자가를 들고 말하게 했고, “이 말이 십자가를 통과한 말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질문할 때도 예수님이라면 이 질문을 하셨을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먼저 묻게 했다. 박 목사는 기도하지 않은 사람은 말하지 않도록 했더니, 어떤 장로님은 오늘은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을 때는 즉시 표결하지 않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합의되지 않으면 한 달 동안 안건을 뒤로 미뤘고, 한 달을 기도해도 하나 되지 않으면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일로 보고 진행하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 그는 싸워서 승리하는 구조보다 하나 되는 데 힘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전통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전환할 때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하나 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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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과제로는 교회론 회복을 제시했다. 박 목사는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사람마다 달랐다며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시작과 하나님이 교회에 원하시는 마음을 계속 나누었다고 했다. 그는 사도 바울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가지고 이방 지역을 다니며 회개하고 예배하는 공동체를 형성했고, 그 공동체가 다시 흩어져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부름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교회가 모이는 교회에는 익숙하지만 흩어지는 교회의 모습은 약하다고 지적했다. “교회에 사람을 오게 하는 데는 열심이었지만,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해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교회 전도지에 적힌 편안한 교회라는 문구를 보고 사용하지 말라고 했던 일도 소개했다. 그는 교회는 평안을 추구하는 곳이지 편안을 추구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주일에 한 시간 예배드리는 예배자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168시간을 가정과 직장과 만남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보냄 받은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온누리교회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슬기로운 믿음 생활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성도들이 매일 자신의 삶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오늘 일어날 때부터 하나님을 찾았는가”, “오늘 정직하게 살았는가”, “내 안에 감사가 살아 있는가등을 확인하며, 하나님이 삶 전체를 다스리시도록 훈련하는 과정이다.

박 목사는 성도들의 태도도 변화되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서비스를 받는 데 익숙했다면, 이제는 저를 보내 주옵소서”, “나를 사용하여 주옵소서라고 고백하며 섬김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온누리교회는 2023년부터 사역박람회를 시작했고, 첫해 241명이 사역에 참여하는 등 봉사와 사역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적 교회 전환을 위한 체질 개선으로 자기중심적 신앙생활에서 타인 중심의 신앙생활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삶의 자리에서의 선교와 함께 열방 선교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온누리교회는 청년들이 필리핀 선교센터에서 한 달 동안 현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선교 현장을 경험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다섯 명의 청년이 한 달 동안 현지에서 살아보는 선교 훈련을 떠난다.

박 목사는 선교적 교회의 핵심은 십자가 복음이라며 십자가 복음의 핵심은 자기는 죽고 타인을 살려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깨어지고 십자가 복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아름답고 가치 있게 빚으셔서 열방의 빛으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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