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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프레시컨퍼런스➄] 전태균 목사 “‘절대 가지 말라’던 교회, 지역이 추천하는 교회로 바뀌었다”
대성교회 10년 갈등 회복 후 선교적 교회로 전환 경험 소개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6-29 20:28

본문

성도들이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면 세상이 먼저 알아본다 

2026프레시컨퍼런스 TED1 ‘선교적 교회, 전통적순서에서 전태균 목사(대성교회)75년 된 전통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을 29일 소개했다. 전 목사는 “75년 된 교회도 좋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소망을 나누고 싶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전 목사는 강의 제목을 절대 가지 마쇼!’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9년 전 대성교회 부임을 앞두고 교회 인근으로 이사한 뒤 지역 상가를 찾아가 주민들이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한 정육점에서 이 동네에서 좋은 교회가 어디냐고 묻자, 교회에 다니지 않던 주인은 좋은 교회는 모르겠지만 제일 안 좋은 교회는 안다며 대성교회를 지목했다.

전 목사는 그분이 저 교회는 이 동네에서 제일 많이 싸우는 교회다. 저 교회만은 절대 가지 말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며칠 뒤 그 교회에 부임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속으로 몇 년 후에 다시 보자는 마음을 품었다고 했다.

부임 첫날 그는 그 말의 의미를 직접 경험했다. 첫 당회에서 장로들이 양측으로 나뉘어 갈등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대성교회는 재정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겪었고, 고소·고발과 교단 징계까지 이어진 상태였다. 성도들도 나뉘어 있었고, 교회는 깊은 상처 가운데 있었다.

전 목사는 하나님께 ‘3년 안에 이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목회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셨다면 하나님이 일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전교인 수련회였다. 수련회는 을 주제로 진행됐고, 폐회예배 때 서로를 축복하며 안아주고 기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수백 명의 성도들이 서로를 축복하며 한 바퀴 도는 데 4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마음을 닫고 지내던 성도들이 서로 미안하다고 고백하고 끌어안으며 울었다. 전 목사는 그날 10년 전쟁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갈등 해소가 끝이 아니라고 했다. “전쟁이 끝났으면 재건을 해야 했다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지 함께 공부하자고 장로들과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장로들은 2년 동안 토요일 아침마다 모여 책을 읽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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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찾아왔다. 모든 모임과 행사가 멈추면서 교회 재정이 남게 됐다. 일부에서는 리모델링이나 비전센터 건축을 위해 적립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회는 2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흘려보내자고 결정했다. 교회는 실직자, 무급휴직자,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의 사업장, 지역의 미자립교회, 주변 이웃과 상가를 위해 네 차례에 걸쳐 재정을 나눴다.

전 목사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좋은 교회와 건강한 교회에 대한 고민을 함께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대성교회에는 20, 30, 40대가 찾아오기 시작했고, 부임 당시 역삼각형에 가까웠던 교회 구조가 젊은 세대가 탄탄한 구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전 목사는 이후 선교적 교회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교회 안에 선교적 DNA를 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말을 인용하며 하나님은 자신의 교회를 위하여 세상에 선교를 두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교를 위하여 교회를 두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는 선교적으로 지역사회 안에 존재해야 하고, 성도들도 자신의 삶의 현장을 선교지로 만들어 삶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는 전 세대에서 나타났다. 70대 이상 남성 성도들은 지역의 은퇴자와 믿지 않는 친구들을 초대하는 걷기 동아리를 만들고 스스로 선교적 동아리라고 불렀다. 은퇴 권사들은 교회 공간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들이 사용하던 방을 내놓았다. 전 목사는 어르신들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선교적 DNA가 심기니 전 연령대가 밖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성교회는 오후예배도 전환했다. 단순히 예배를 없앤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동아리와 목장 모임을 선교적 공동체로 재편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강의 말미에 다시 절대 가지 마쇼!’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제 그 정육점 사장님이 누구보다 우리 교회를 홍보해 준다. 미용실, 목욕탕, 때밀이하시는 분들도 대성교회에 가라고 추천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모두 우리 교인은 아니지만, 교회가 달라진 것을 가장 빨리 알아보고 교회를 홍보하는 사람들이 됐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이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면 세상이 먼저 그 교회를 알아본다교회가 세상을 바라보고, 흘려보내며, 섬기려는 마음으로 설 때 지역사회가 교회를 좋은 교회로 인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75년 된 전통교회도 선교적 DNA가 심겨질 때 변화될 수 있다각 교회도 변화의 여정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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