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프레시컨퍼런스➃] 박만호 목사 “부천 원미동은 우리의 갈릴리… 전통교회, 선교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프레시 컨퍼런스 TED 강의에서 복된교회 전환 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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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이웃·다음세대·삶의 선교 4대 비전 제시
2026프레시컨퍼런스 TED1 ‘선교적 교회, 전통적’ 순서에서 박만호 목사(부천 복된교회)가 전통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전환해 가는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 29일 새중앙교회 강단에 선, 박 목사는 “전통교회는 변화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넥타이를 푸는 데 10년, (셔츠)단추 하나 푸는 데 4년, 변화는 느리지만 방향을 붙잡고 걸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먼저 복된교회가 자리한 부천 원미동의 지역적 상황을 설명했다. 부천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많은 도시이며, 최근 14년 사이 인구가 약 90만 명에서 70만 명대 초반으로 줄었다고 했다. 젊은 부부들이 들어오지만 자녀가 성장하면 교육과 주거 문제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고, 복된교회가 위치한 원미동은 신도심이 아닌 구도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주변에 타로, 사주, 점집 등이 늘어나고 있고, 폐지를 모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도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저는 이곳이 바로 갈릴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갈릴리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부활 후 다시 만나겠다고 약속하신 장소다. 그는 부천 원미동을 주변부가 아니라 주님이 다시 만나시고 부르시는 자리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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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교회는 51년 된 전통교회다. 박 목사는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전임 목회자들의 목회적 유산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교도 결국 건물이나 활동이 아니라 사람만 남는 일”이라며 “예수님의 제자를 남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양육이 필요하고, 조직과 제도도 본질에 맞게 유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복된교회는 기존의 수직적 조직 구조를 목양, 교육, 예배, 선교, 봉사가 수평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바꿔가고 있다. 박 목사는 “담임목사가 중심에 있지만 모든 부서와 팀이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활동하도록 조직을 전환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복된교회가 붙잡고 있는 네 가지 비전도 소개했다. 첫째는 ‘세례를 베푸는 교회’, 둘째는 ‘좋은 이웃이 되는 교회’, 셋째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 넷째는 ‘성도들의 모든 삶으로 선교하는 교회’다.
올해 복된교회는 ‘세례를 베푸는 교회’를 표어로 삼고 매달 세례식을 진행하고 있다. 박 목사는 “가장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는 예배 중에 세례식을 거행한다”며 “온 교우들이 한 영혼이 돌아온 것을 함께 기뻐하고 잔치를 벌이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과 영혼에 대한 관심, 전도하고 양육해 세례받게 하는 사도행전의 선순환 구조가 잘 이루어지면 사실 다른 프로그램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좋은 이웃이 되는 교회’와 관련해서는 성탄절 사랑나무 사역을 소개했다. 지역 돌봄기관과 연결해 차상위 계층 가정에 선물 상자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한 이 사역은 10년 넘게 이어졌고, 탈북민, 심장병 어린이, 위기 청소년 그룹홈 등을 돕는 사역으로 확장됐다.
다음 세대 사역으로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온 가족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각 부서가 예배를 주관하고, 온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방식이다. 또한 복된교회는 몽골 출신 여성을 훈련해 현지 선교사로 파송했고, 후임 사역자까지 세워 2대째 몽골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미얀마 공동체도 매주 예배를 드리며 현지 선교와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희년을 맞아 복된교회가 추진한 가장 중요한 변화로 ‘전 생애 주기별 공동체 개편’을 꼽았다. 청년, 신혼 및 어린 자녀 가정,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 50대, 60대, 70대, 80대 이상 등 생애 주기에 따라 공동체를 구성해 비슷한 삶의 계절을 지나는 성도들이 함께 말씀을 나누고 신앙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이 공동체들이 친교와 양육을 넘어 선교를 함께하는 선교적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전통적인 교회에서 선교적인 교회로 방향을 잡고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전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해도 염려와 불안이 없는 때는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불안 너머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셨다”는 원로 목회자의 조언을 소개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전환을 시도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