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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프레시컨퍼런스③] 휴 헐터 “부르심 받은 성도는 모두 보내심 받은 선교사”
“직업과 일상은 선교의 방해물이 아니라 선교의 중심”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6-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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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프레시 컨퍼런스 강사로 나선 휴 헐터 목사는 29일 오후 강의에서 “모든 성도는 부르심을 받았고, 부르심 받은 자는 반드시 보내심 받은 자”라며 교회 운동의 본질은 많은 사람을 한 공간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부르심을 살아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헐터 목사는 강의에서 “부르심 받은 자와 보내심 받은 자의 능력”을 주제로 자신의 사역 여정을 나눴다. 그는 먼저 교회 성장과 전도에 대한 자신의 오해를 고백했다. “전도를 마치 내가 계약권을 따내는 일처럼 생각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이 예수를 영접하는 일은 눈먼 자가 눈을 뜨는 것과 같은 역사다. 그런 일은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를 성장시키려 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가 세우는 것도 아니다”라며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 때문에 우리 가운데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부르심을 살아내는 것을 배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이 이해한 ‘부르심’은 목사나 전임 사역자가 되는 특별한 소명에 가까웠다고 했다. 신학교에서 전임 사역자로 훈련받았지만 결혼 이후 그의 삶은 예상과 달라졌다. 아내와 결혼하며 곧바로 아버지가 되었고, 아들은 심한 간질 증상으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발작을 겪었다. 막대한 치료비와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그는 신학교를 떠나 페인트공으로 일하게 됐다.

헐터 목사는 “어느 날 나는 ‘부르심을 받지 못했나 보다’라고 낙담했다”며 “아들의 병이 악화되고 뇌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부부는 파산까지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출석하던 지역교회 성도들은 그의 아들 수술비를 위해 특별헌금을 모았다. 이에 감사한 마음으로 그는 성도들의 집을 페인트칠해 주겠다고 했고, 그 과정에서 한 성도의 집을 3주 동안 작업하게 됐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끝까지 일을 마쳤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 성도의 아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 아들은 “당신이 우리 아버지 집의 페인트 작업을 끝까지 마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헐터 목사에게 제자훈련을 요청했고, 두 사람은 매주 만나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 모임은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배관공, 전기공, 거리의 여성들까지 초대되는 공동체로 확장됐다. 시간이 지나며 30명 가량의 남성들이 매주 성경을 읽었고, 2년 뒤 자연스럽게 교회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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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터 목사는 이 경험을 통해 부르심에 대한 이해가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하나님이 특별한 몇 사람을 불러 특별한 일을 시키신다고 믿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배관공도 부르시고, 상처 입은 사람도 부르시고, 평범한 사람도 부르신다는 것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모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부르심을 받았다”며 “부르심을 받았는데 보내심 받지 않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보내시는 하나님”이라며 “성부께서 성자를 보내셨고, 성자께서 성령을 보내셨으며,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헐터 목사는 현대교회가 사람을 얼마나 많이 모으는가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의 능력은 한 공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느냐에 있지 않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보내심 받은 부르심을 인정하고 그것대로 살아가는가가 성공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를 ‘우리 안에 갇힌 야생 곰’에 비유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야생 곰을 기대하고 보러 가지만, 우리 안에 갇힌 곰을 보면 곧 흥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그는 “주일예배와 성경공부, 컨퍼런스 안에만 하나님을 가둬두려 해서는 안 된다”며 “실제 삶의 현장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헐터 목사는 목회자와 교회 리더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 그는 에베소서 4장을 언급하며 “교회 리더십은 모든 성도가 사역의 일을 감당하도록 무장시키기 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의 전임 사역자가 하나님 나라의 일을 모두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각자의 자리에서 사역하도록 돕는 것이 리더십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직업과 일상이 선교적 삶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여러분들의 선교의 핵심 중심은 여러분의 직업”이라며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축복하고, 삶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직장, 자녀의 운동 모임, 헬스장, 이웃 관계까지 모두 선교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헐터 목사는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그곳은 우리의 선교지이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사람들”이라며 “이미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살아가는 일상이 선교지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교적 삶에는 ‘내어드림’과 ‘의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주 자신의 일정을 하나님 앞에서 점검하며 한 주 동안 만날 사람들을 정한다고 했다. 리더로 세워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을 의도적으로 만나고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헐터 목사는 “여러분들이 성장하기 원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이것은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 운동은 실제로 예수를 따른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예수를 따르며 살고 있는가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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