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프레시컨퍼런스②] 마이클 고힌 “선교적 교회는 방법론 아닌 성경 이야기 속 정체성”
프레시 컨퍼런스 강의서 “선교적이라는 말, 성경 전체 이야기 속에서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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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고힌 박사가 2026프레시 컨퍼런스 강의에서 “선교적 교회는 몇 가지 사역이나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방법론이 아니라, 성경의 큰 이야기 속에서 교회의 정체성과 소명을 다시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열린 첫째날 오전 강의에서 고힌 박사는 강의를 시작하며 ‘선교’와 ‘선교적’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선교가 무엇인지 이미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복음을 가지고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이해한다”며 “그러나 선교적 교회 운동 안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적이라는 단어가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며 “이 단어가 성경의 이야기와 성경의 가르침으로 가득 찬 개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고힌 박사는 선교적 교회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선교적이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반드시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을 단순히 개인의 구원이나 죄 사함으로만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힌 박사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역사 속으로 침투해 오고 있다고 선포하셨다”며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을 회복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능력이 예수님 안에서 임했다는 것이 복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음은 우리를 하나의 이야기 한가운데로 인도한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는 창조에서 시작해 인간의 불순종, 이스라엘의 부르심,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모든 창조물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복음은 우리가 모든 역사 한가운데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창조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이며, 모든 창조물이 회복되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고힌 박사는 이 성경 이야기의 중심에 ‘선교적 백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을 부르셔서 모든 창조물의 회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이야기는 한 장소 예루살렘에서 땅 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이며, 이스라엘에서 시작해 모든 열방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실패와 예수님의 사역을 연결했다. “이스라엘은 복음의 소식이 온 열방까지 전해지도록 선택받았지만 그 부르심에 실패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백성을 다시 모으시고 그들을 땅 끝까지 보내셨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고힌 박사는 교회의 정체성을 ‘새로운 인류’로 설명했다. 그는 “교회는 우상을 섬기는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새로운 인류로 살아가도록 보냄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 당시 ‘복음’과 ‘하나님 나라’라는 표현이 유대인과 로마인 모두에게 강력한 의미를 가진 단어였다고 설명했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는 구약이 약속한 역사의 절정이었고, 로마 시민들에게 복음과 왕국은 황제의 통치와 연결된 정치적 언어였다는 것이다.
고힌 박사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심으로써 구약의 약속이 자신 안에서 도래했다고 말씀하셨다”며 “동시에 로마 황제의 권위에도 도전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이 참된 왕이며 참된 평화와 정의가 자신을 통해 온다고 선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하나님 나라는 사람들이 기대한 방식으로 오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승리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임했다”며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었고 로마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지만, 교회가 전한 복음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승리했다는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고힌 박사는 “이 좋은 소식은 단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롭게 되고 용서받는 이야기만이 아니다”라며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와 창조 세계 가운데 자신의 다스림과 주권을 회복하신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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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독교의 핵심은 특정 교리 체계가 아니라 성경이 제시하는 큰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의 뼈대는 칼빈주의도, 아르미니우스주의도, 다른 어떤 신학적 체계도 아니다. 기독교의 뼈대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성경이 단순한 종교 서적이 아니라 온 세계와 역사를 해석하는 공적인 진리라고 설명했다. 고힌 박사는 “성경은 세상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역사가 어디로 향하는지, 인간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한다. 이것은 매우 거대한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구교회의 쇠퇴를 언급하며 다음세대에게 성경의 이야기를 전수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 사회학자의 분석을 인용하며 “교회들이 자신들의 토대가 되는 이야기를 이 시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를 다음세대에게 전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다른 이야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힌 박사는 성경의 이야기에는 분명한 선교적 방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과 한 가족을 부르셨지만, 그 목적은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하는 데 있었다. 그는 “한 가족에서 모든 가족으로, 한 나라에서 모든 나라로, 한 장소에서 모든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 성경 이야기의 선교적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선교적 방향성을 기억하지 않고 성경을 읽는다면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힌 박사는 교회의 소명을 “새로운 인류가 되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는 “우상숭배로 가득한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끌어안고, 세상을 위해 땅 끝까지 하나님의 영광이 찬양받게 하는 것이 우리의 선교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한 지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보여줬지만, 교회는 세상 곳곳에 흩어져 하나님 나라와 회복된 창조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교적 교회가 단순히 몇 가지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선교적 교회는 우리가 하는 몇 가지 일이 아니다. 교회를 새로운 구조로 만드는 것만도 아니다. 선교적 교회는 교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의 소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가 모일 때와 흩어질 때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모일 때에는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진리가 더 풍성해지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흩어질 때에는 새로운 인류로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세상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힌 박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문화 속에서의 선교적 정체성을 물었다. 그는 “우상숭배로 가득한 한국 문화 가운데서 새로운 인류로 살아가는 것이 여러분의 소명”이라며 “문화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은 고통스러운 긴장 관계이지만,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