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하늘단비교회, 섬김으로 지역과 연결된 교회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섬김 통해 복음 전파
본문
전남 완도에 위치한 하늘단비교회(담임 왕석종 목사)는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대형 사역보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섬김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교회다. 교회는 크지 않지만 지역 어르신들과 군 장병들을 섬기며 ‘조용하지만 진심이 있는 교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늘단비교회의 시작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우이감리교회가 완도 지역 복음화를 위해 교회를 개척하면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완도충만교회라는 이름으로 사역이 이어졌고, 2005년 왕석종 목사가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현재의 하늘단비교회로 교회 이름을 바꾸게 됐다.
왕석종 목사가 처음 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교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교회는 오랜 시간 지역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교인 수가 크게 줄어든 상태였고, 교회에는 두 명의 성도만 남아 있었다. 왕 목사는 교회가 지역사회와 다시 관계를 맺기 위해 가장 먼저 교회 이름을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교인들과 함께 두 달 동안 기도한 끝에 ‘하늘단비교회’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교회 이름을 바꾼 이후 교회는 지역사회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했다. 교인들은 폐지를 주워 판 돈으로 반찬을 만들어 주변 어르신들에게 나누었고, 교회 주변 노인정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떡과 음식을 나누며 안부를 살폈다. 거동이 불편해 교회에 나오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교회 성도가 아니더라도 직접 찾아가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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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섬김은 점차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민들도 마을에 일이 생기면 교회를 돕고, 교회의 사역을 좋은 일이라며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왕 목사는 “교회로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이 전도라고 생각한다”며 “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가장 건강한 전도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늘단비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군 선교다. 교회는 인근 군부대에서 예배를 시작해 장병들과 함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해 왔다. 처음에는 몇 명으로 시작된 예배였지만 지금은 많은 장병들이 참여하는 예배로 자리 잡았고, 제대를 앞둔 장병들을 지역 교회와 연결해 신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왕석종 목사는 “교회는 결국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교회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며 지역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도 하늘단비교회는 지역 어르신들과 군 장병들을 섬기며 완도 지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조용히 실천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