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500명, “평화인권헌장 폐기하라”… 도청에 ‘공론화’ 요구
도민단체 “공청회 파행·갈등 우려” 제기… 제주도는 “부대의견 포함 여부 검토 중”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12-04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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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이 최근 추진 중인 제주평화인권헌장(이하 ‘헌장’)에 대해 “충분한 의견 수렴이 없었다”고 반발하며, 공식 폐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2월 2일, 제주도청 앞에서 학부모·청년·종교계·소상공인 등 약 500명이 참여한 ‘헌장 폐기 촉구 집회’가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헌장이 도민 공론화 없이 추진됐고, 일부 조항이 사회적 갈등을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 등을 포함한 차별금지 조항이 논란의 대상이 됐으며, 일부 도민들은 이 조항이 “교육 현장이나 지역사회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또한 “수개월간 공청회와 의견 수렴 과정이 있었지만, 반대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향후 헌장 폐기 요구서 제출, 도의회 청원, 연속 집회, 법적 대응 여부 검토” 등 대응 계획을 밝혔다.
반면 제주도는 9월 말 열린 위원회 심의에서 헌장안 원안이 가결된 사실을 밝히며, 다만 일부 부대의견을 제시했다고 공표했다.
도청 측은 해당 부대의견 반영 여부와 선포 시점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헌장이 선포되기 전이라도, 도민 여론과 우려를 재검토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점이 공식 확인된 셈이다.
한편, 해당 헌장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헌장은 제주가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나아가기 위한 약속”이라며 “도민 모두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자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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