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 언론 취재 연속 차단으로 투명성 논란 심화
본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가 109회기에 이어 110회기까지 연속으로 외부 언론 취재를 전면 불허하면서 교단 운영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예장통합은 최근 4개 회기 중 여러 차례 외부 언론 접근을 제한해왔다. 총회 측은 “인터넷 매체 증가로 인한 오보와 교단 질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교단지 중심 취재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단 내외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객관적 검증 기능을 차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목사(총대)는 “교단지 보도만으로는 내부 문제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다”며 “언론 배제는 스스로를 외부 감시로부터 격리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요 교단들은 원칙적으로 외부 언론의 총회 취재를 허용해왔다. 예장합동, 감리교, 성결교 등은 등록 절차를 거쳐 취재를 보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더욱 개방적이다. 미국장로교(PCUSA)는 'Open Meeting Policy'를 명문화해 회의 과정을 공개하며, 영국 성공회도 총회 문서를 대외에 공개한다. 정부기관 역시 기자 등록제를 통해 언론 접근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적 성격이 강한 교단이 반복적으로 언론을 차단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며 ▲취재 등록 제도화 ▲브리핑 시스템 도입 ▲주요 문서 공개 ▲언론-총회 협의체 구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계는 총회가 진정한 개혁을 추구한다면 언론과의 관계를 ‘봉쇄’가 아닌 ‘투명한 제도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언론 접근 차단이 단기적 질서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교단의 사회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