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韓·美 참전용사와 가족 200명 초청, 보은행사 개최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美참전용사와 가족, 전사자 및 실종자 가족 등 47명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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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작성일23-06-08 11:49본문

‘제73주년 6·25전쟁 상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18일 오후 4시 새에덴교회서 열려
소강석 목사 “17년간 참전용사 6천여 명 예우할 수 있어 감사, 마지막 참전용사까지 정성 다할 터”
호국보훈의 달 6월이면 어김없이 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와 전교인은 참전용사 맞이에 분주하다. 17년째 준비하는 초청행사이지만 올해는 남다르다. 90대 초고령의 참전용사를 배려해 방한 초청행사로는 마지막 행사이며,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을 방문한 현지 초청행사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에덴교회가 주최하는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시작한 참전용사 초청행사로 17년째 이어온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례 행사이다. 정부 주관의 6.25 기념행사에 일주일 앞서 열리는 순수 민간 차원의 참전용사 초청행사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해외 참전국에 잘 알려진 호국보훈 행사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韓·美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명을 초청하여 열리는 대면 행사다. 소강석 담임목사와 준비위원장 김종대 장로, 그리고 성도들은 2007년 첫해 행사와 같이 설렘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방한하는 47명의 美 참전용사와 가족 가운데는 21세 때 한국전에 참전했던 Paul Henry Cunningham 前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1930년생, 94세)을 대표로 방한한다. 특히, 지난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중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 행사에서 태극무공훈장의 수훈자였던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이며 적과의 격전에서 기관총에 맞아 부상한 채 끝까지 대항하다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12명의 부하 생명을 지켜내고 전사한 Baldomero Lopez 미 해병대 중위의 유가족이 방한하며, 실종자인 할아버지(Joseph August Blissenbach 미 육군 중사), 아버지와 아들 3代가 한국에 근무한 한국전 실종자 가족 등 미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전사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등 총 47명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18일(일) 오후 4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6·25전쟁 제73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석하여 국군 6.25 참전용사 150여 명과 73년 만에 해후하며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젊음과 생명을 바치기까지 헌신한 뜨거운 전우애를 나누게 된다.
새에덴교회가 많은 헌신과 예산이 소요되는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은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정부의 요청이 있었던 것도 아니며, 새에덴교회만이 해야 할 일도 아니었다. 이는 소강석 담임목사와 전 교인이 외면할 수 없는 나라 사랑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우리 새에덴교회라도 나서야 한다’라는 의무감과 소명감에서였다. 시작은 소강석 목사가 2007년 1월 미국 LA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흑인 노병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 씨(1921~2013)를 만나 그해 초청을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
소강석 목사는“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요한 해로,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열게 되는데 90세가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예전과 같이 쉽지 않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해로 방한 초청행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배려하여 내년부터는 국내 행사와는 별개로 해외 참전용사들은 미국 등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보은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국내 초청행사로는 마지막 참전용사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새에덴교회는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전 성도가 동참하는‘Last Bridge 특별헌금’을 통해 2023년 참전용사 보은행사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년 초부터 1월 중앙보훈병원 참전용사 위문 행사를 시작으로, 2월 용인지역 내 국군 참전용사 위로 행사를 했으며,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5월 28일에는 교회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어린이 1천 명이 참여한 ‘6.25 참전용사에 감사의 편지쓰기’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 감사의 편지쓰기 행사를 위해 청년부가 자원하여 참여 홍보영상과 포스터와 편지지를 만들어 제공하였다. 이제 6월 18일 본 행사에는 청년부는 통역 봉사로, 어린이는 한복을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 등 참전 국기를 흔들며 한·미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환영하며 맞이한다.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행사에는 많은 감동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참전용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보은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2020~2021년에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의 6.25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줌(ZOOM)과 메타버스(Metaverse) 기술을 접목해 동 시간대에 새에덴교회에 마련한 초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만나게 하는 최초의 온라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진행하였고, 2022년에는 코로나19와 90대가 되는 초고령의 참전용사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6월은 국군 참전용사 초청행사로, 7월은 미국 방문단을 꾸려 워싱턴에서 미국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진행하였다.
1회부터 준비위원장을 맡아 섬겨온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소장)는 “어느덧 90세가 넘은 참전용사들은 전쟁으로 인한 몸과 마음에 씻기지 않는 상흔을 갖고 있지만, 그 누구 보다더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며 발전되길 기도하고 있다.”라며, “특히 생존 국군 참전용사들이 매년 1만 이상 별세하기에 그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새에덴교회가 마지막 한 분까지 예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초청 방한하는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의 5박 6일의 주요 일정은 6월 17일(토)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잠실 롯데호텔에 투숙하고, 18일(일)은 오후 4시 새에덴교회에서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와 환영 만찬에 참여한다. 19일(월)은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사열, 평택 해군 2함대 방문과 천안함 견학이 있다. 20일(화)은 평택 미 8군사령부 방문하고, 파주 도라전망대 견학하며 롯데월드타워를 관람한다. 21일(수)은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헌화와 특전사령부 방문과 환송 만찬이 있다. 그리고 22일(목) 인천공항 환송과 출국으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특별히 18일(일) 오후 4시 새에덴교회에서 참전용사와 가족, 내외빈과 성도 등 5천 명이 참여하는 ‘6·25전쟁 제73주년 상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과 미전몰 장병 추모예배’는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의 사회로 진행되는데, 1부는 보은과 추모예배로 드리는데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엔기 기수 입장과 팡파르로 시작하여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의 기도와 이도상 안수집사(예비역 육군준장)의 성경 봉독에 이어 새에덴찬양대의 특별찬양이 있고, 소강석 담임목사의 기념설교가 전해진다. 2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은 소프라노 이미경 교수와 바리톤 오동규 교수가 韓·美 양국 국가를 제창하고, 준비위원장 김종대 장로가 전사자와 실종자에 대한 참전스토리를 소개하며 전몰장병 추모 의식을 가진다. 그리고 격려사, 축사, 환영사, 감사 인사와 답사, 평화의 사도 메달과 감사패 수여, 축도로 마친 후, 韓·美 참전용사와 가족은 만찬장으로 이동해 공연과 만찬에 참여하게 된다.
새에덴교회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양국 간의 동맹 강화와 우호 증진을 응원하기 위해 2023년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여한 양국 참전용사들의 서명록을 동(銅)판으로 제작하여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올해 초청행사가 구순이 넘은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방한이 될 것으로 생각해 초청된 6명의 참전용사와 4명의 전사자와 12명의 실종자 등 총 22명의 개개인의 참전 관련 수기와 사진을 편집하여 ‘한국전 참전 수기록 기념책자(위대한 헌신, 자유의 꽃을 피우다)’로 발간하여 배포한다.
새에덴교회의 어린이와 청년들은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17년간 가장 가까이서 환영하고, 봉사와 통역으로 섬기며 나라 사랑을 생생히 체험하며 자라왔다.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은 일생의 마지막 한국 방문의 기회이며, 전사자와 실종자의 유가족들도 사랑하는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희생의 댓가로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며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가슴 뿌듯해 한다.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의 희생의 기반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을 오늘날 세계 속에 우뚝 선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경이적인 발전과 번영을 누리며 세계속에 자유와 평화를 위한 빛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17년간 한미동맹과 민간 외교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 한국과 해외 8개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등 6천여 명을 초청하거나 참전국을 방문해 감사하고 보은하면서 이분들에게 “참전국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세계 유일의 국민”이라는 평가는 받았지만, 이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고백한다. 우리가 기억하고 보은할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에게 보은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