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연금재단, 300억 투자금 회수 불투명 악재 터져
연금재단 이사회의 3가지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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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 연금재단(이사장 김우철 목사)의 기금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최근 악재(惡材)가 터졌기 때문이다. 연금재단이 약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투자한 회사 ‘이래CS’가 부도가 났다. 이로 인해 300억원의 자금 회수가 불투명해 진 상태다.
연금가입자들의 불안감도 수직상승했다. 가입자 수는 줄고 한국재정학회가 2049년에 연금고갈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연금재단 이사회가 현 상황을 공개하고,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결방안을 연금가입자들에게 이해시키려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장통합 연금재단은 2015년 자베즈 파트너스(대표 권철환, 이하 자베즈)와 펀드를 조성하는데 300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전액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이래CS’에 투자됐다. 또한 펀드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0억 원을 차입해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이래CS는 40억 3천만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났다. 당시 이래CS의 대표이사는 김용중 씨였다.
이후 연금재단 이사회는 3가지 의문점을 들게 하는 행보를 보였다. 첫 번째로 연금재단 이사회가 청산을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현재 이래CS 주식 중 처분하지 못하게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난 상태여서 청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청산을 한다고 하더라도 연금재단이 투자한 300억원은 이래CS의 보통주이고, 현대인베스트먼트의 300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라 순위에서 밀린다. 이는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힘든 불리한 상황이다.
두 번째로 연금재단 이사회가 이래CS 부도를 내 김용중 전 대표이사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점이다. 이래CS 김용중 전 대표이사와 예장통합 연금재단이 이래CS 회생과 관련해 3월 27일 창원지방법원에 같은 날 탄원서를 제출 했다. 그런데 회생 관리인으로 전병일 씨를 동일하게 선임해달라고 했다. 전병일 씨는 이래CS 자회사인 이래AMS의 경영고문으로 활동한 김용중 씨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로 현 연금재단 이사회가 직전이사회와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연금재단 직전이사회(이사장 심길보 목사)는 2022년 12월 9일 이래CS 지원 및 정상화의 일환으로 70억 원의 투자 의향이 있다는 투자의향서를 자베즈에게 발급해줬다.
그런데 새로 선임된 연금재단 이사장(이사장 김우철 목사)과 이사들은 ‘투자와 관련해 추가 검토 및 의결 계획이 없다’고 자베즈 측에 공문을 보내며, 이 공문을 이래CS에도 보내 김용중 전 대표이사가 법정자료로 활용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실 확인을 위해 연금재단 김우철 이사장에게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서기 박만희 목사는 ‘통화가 어려우니 문자를 보내달라’고 했다. 회계 이운성 장로는 “기자들하고는 노코멘트 하기로 했다”고 답하여, 사실 확인을 위해 문자로 질문지를 보내겠다고 다른 방법을 제안하니 “아니요, 됐습니다”라고 거부했다.
연금재단이 투자한 이래CS의 부도사태와 관련해 연금재단 이창규 사무국장에게 문의했다. 이래CS 전 대표이사 김용중 씨와 관련해 의문이 든다고 하자 이 사무국장은 “우리하고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런데 앞서 밝혔듯이 연금재단과 김용중 씨는 3월 27일 창원지방법원에 똑같이 회생관리인으로 전병일 씨를 추천한 바 있다.
이래CS 부도사태에 대해 연금가입자들이 내용을 잘 모를 것 같기에 이에 대해 물으니, 이 사무국장은 “발전협의회를 통해서 저희가 설명을 다 드렸는데, 다 알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연금재단이 300억 원을 투자한 이래CS 부도사태에 대해 연금가입자들이 잘 알고 있다면 적절한 대처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향후 문제가 불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장통합 연금재단은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미국제약회사에 투자한 것이 잘못되어 220억 원을 전액 손실 처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