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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프레시컨퍼런스⑩] 휴 헐터 “교회는 도시 안에 하나님 나라 생태계를 세우는 공동체”
비즈니스·공의사역·거주 공동체가 연결된 ‘용감한 도시’ 모델 강조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6-30 13:21

본문

새 교회보다 하나님 나라가 나타나는 도시를 꿈꾸라

2026프레시컨퍼런스 둘째 날인 30, 휴 헐터 강사는 두 번째 강의에서 도시 생태계로서의 선교적 교회를 제시했다. 그는 버려진 우체국을 도시의 거실로 바꾼 미국 일리노이주 얼튼의 사례를 중심으로, 교회가 예배당과 주일 프로그램을 넘어 도시 안에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세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 헐터는 강의 서두에서 고린도후서의 너희는 편지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은 우리의 삶의 스토리를 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 스토리를 읽었을 때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 자체가 도시와 이웃이 읽는 복음의 편지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얼튼으로 가게 된 배경에는 가족의 아픔이 있었다. 그의 아들 라이언은 극심한 간질을 앓았고,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센터가 얼튼 지역에 있었다. 아들을 방문하기 위해 오가던 그는 그 도시가 과거 산업으로 번성했지만 지금은 가난과 쇠퇴를 겪는 러스트 벨트도시임을 보게 됐다. 비어 있는 상가와 버려진 건물, 삶의 활기를 잃은 거리를 마주한 것이다.

처음부터 분명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 도시를 돕는 부르심을 주셨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도시를 걸으며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시의 역사를 조사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내가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수준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보고 그것만 행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전환점은 60년 동안 방치된 옛 우체국 건물이었다. 한 지역 인사가 그에게 잡초와 나무로 뒤덮인 건물을 보여주며 이 건물이 도시를 섬기는 일에 쓰일 것 같다고 말했고, 결국 그 건물은 휴 헐터 공동체의 손에 맡겨졌다. 그의 딸은 그 건물을 보자마자 이 도시를 위한 거실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당시 약 5만 명이 사는 얼튼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교제하고 식사하며 아이디어를 나눌 만한 커피숍이나 공공적 만남의 공간이 거의 없었다.

휴 헐터 가족과 공동체는 옛 우체국을 수리해 커피숍과 브런치 카페, 코워킹 공간으로 열었다. 이름은 포스트 커먼즈로 붙였다. 과거 우체국은 흑인과 백인이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공공 공간이었다. 주민들은 다시 열린 건물에 들어와 우리 할아버지가 이 우체국에서 일했다”, “우리 가족의 가게 우편함이 여기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버려진 건물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도시의 기억과 관계를 회복하는 거실이 됐다.

이후 포스트 커먼즈는 결혼식, 비즈니스 회의, 정치 모임, 지역 행사, 창업자들의 코워킹 공간으로 사용됐다. 휴 헐터는 카페와 행사 수익을 지역 주민들의 창업을 돕는 마이크로 대출로 연결했다. 초기 3년 동안 20개의 사업이 이 네트워크를 통해 시작됐고, 극빈층을 돕는 비영리단체도 세워졌다. 그는 젊은 선교사들을 훈련해 비즈니스 매니저로 세우고, 믿지 않는 이들도 의도적으로 직원으로 고용했다. 도시 주민들은 그들의 삶을 보며 저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휴 헐터는 이 모델을 용감한 도시라고 불렀다. 그는 이를 혁신적이고 기업가적인 하나님 나라의 생태계라고 정의했다. 이 생태계는 도시 주민을 고용하고 문화를 세우는 자선적 비즈니스, 노숙자와 청소년,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돌보는 공의 사역,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려운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며 이웃의 중심이 되는 거주 공동체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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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회에 대한 상상력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주일예배는 어디서 하느냐”, “설교와 찬양은 어떻게 하느냐고 묻지만, 휴 헐터는 예배가 하나님 나라 생태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숍, 농장, 말 심리치료 사역, 청소년 농구 리그, 가구 공방, 공동체 예배를 모두 식탁이라고 표현했다. 각각의 식탁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접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교회는 수학 공식이 아니라 음악과 같다고 했다. 교회를 키우는 공식만 찾는 방식으로는 도시 안에서 하나님이 작곡하시는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는 도시를 섬기는 첫 태도로 고고학을 제시했다. 도시의 필요를 미리 단정하지 말고, 겸손히 걷고 듣고 관찰하며 하나님이 이미 일하고 계신 흔적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발견한 필요에 창의적으로 응답하는 예술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연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의 말미에 그는 포스트 커먼즈에서 만난 한 청년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 여성은 강에서 뛰어내리기 전 마지막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카페에 들어왔다. 휴 헐터는 그에게 삶의 이야기를 물었고, 공동체의 젊은 선교사 바리스타와 연결했다. 그 여성은 결국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고 예수님을 만났다. 휴 헐터는 이것은 하나님 나라 생태계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새 교회가 생긴다는 소식에는 흥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이 사는 도시에 하나님 나라가 나타나는 것은 고대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마음속에 예수님이 넣으신 노래라면 그 노래를 부르라하나님께서 그의 교회를 친히 세우실 것이라고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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