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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프레시컨퍼런스⑨] 곽병훈 목사 “미래세대는 새 콘텐츠보다 본질에 반응한다”
홍대 문화사역에서 한 영혼 제자화·환대 공동체·기도운동으로 확장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6-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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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프레시컨퍼런스 둘째 날인 30일 오전 TED2 강의에서 신촌나의교회 곽병훈 목사는 선교적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의하며, 다음세대 사역의 새로움은 콘텐츠가 아니라 본질과 환대, 기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곽 목사는 우리는 흔히 청년들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오래된 것과 전통은 싫어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교회도 청소년·청년 세대를 붙잡기 위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신선하고 새로운 사역을 많이 시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 역시 홍대에서 카페와 공연장, 문화사역을 운영하며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청년들과 관계를 맺으며 깨달은 것은 새로움의 정의였다고 했다. 곽 목사는 마태복음 1352절을 인용하며 하나님 나라를 풀어내는 데는 옛것과 새것이 함께 필요하다새로움은 새로운 방식이나 형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정신, 곧 본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세대는 새로운 사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원한다선교적 미래세대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보다 선교적 정체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본질적 사역과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교적 미래세대는 대형 프로그램이나 화려한 콘텐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선교적 정체성을 인식한 한 사람, 한 영혼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62e7ec6bd400521c73eba86d7f5e8038_1782787210_3164.jpg

곽 목사는 예수님이 12명의 제자들과 3년의 공생애를 보내신 것처럼, 자신도 한 영혼에게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역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 10명과 함께 홍대의 한 단독주택을 빌려 자신의 가정과 청년들이 2년 동안 함께 먹고 자며 지낸 경험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청년들은 너는 누구냐”, “너를 만드신 분은 누구냐는 존재의 질문 앞에 섰고, 자신이 선교적 삶으로 초대받은 존재임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곽 목사는 우리 청년들은 선교를 1년에 한 번 해외로 가는 프로그램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나의 일상이 선교지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들은 물류센터 동료, 미용실 원장, 로펌의 변호사 등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공동체로 초대했고, 그 가운데 세례를 받는 이들도 생겨났다고 전했다.

그가 제시한 또 하나의 핵심 통로는 환대였다. 신촌나의교회는 원룸과 고시원에 사는 청년들을 위해 교회 1층을 거실처럼 만들고, 그 공간에서 함께 먹고 교제하며 불신자들을 초대했다. 곽 목사는 교회가 우리 집 주방이 되고, 공동체가 집이 될 때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진다고 했다.

환대는 지역으로도 확장됐다. 청년들은 신촌과 홍대,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인근 거리에서 풍선과 솜사탕, 쿠키, 응원 피켓, 버스킹 등으로 청년들을 축복하고 섬겼다. 당근마켓 모임 기능을 활용해 떡볶이 파티를 열었을 때는 하루 동안 약 200명이 교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곽 목사는 사람들은 왜 우리에게 이것을 나눠주느냐고 질문했다환대가 복음의 접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영혼에서 시작된 제자화가 공동체를 만들고, 공동체가 지역과 전국으로 흘러가며 다음세대가 마음껏 예배하고 기도하는 광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다.

강의 후반부에서 곽 목사는 선교적 삶과 기도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선교적 삶은 반드시 기도의 삶으로 우리를 데려간다기도하는 자를 통해 선교적 삶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희귀 혈액암 판정을 받은 한 청년 자매를 위해 공동체 청년들이 병원과 요양원을 찾아가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기도하러 간 청년들이 변화됐다고 전했다.

곽 목사는 청년들은 10, 20분도 기도하기 어려운 세대처럼 보였지만, 한 영혼을 위해 3시간, 4시간, 5시간씩 기도하기 시작했다그 기도의 불이 공동체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하지 않으면 사역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고백이 청년들 안에 자리 잡았다미래세대는 기도를 통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가운데 다시 하나님의 성령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믿는다미래세대는 본질과 환대, 기도 안에서 선교적 세대로 세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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