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교회 시대 백석총회, 사무총장 선거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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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총회 사무총장 선거가 1만 교회 시대의 길목에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거 ‘효율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로 현 사무총장의 연임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이는 교단 성장과 함께 변화한 사무총장의 역할과 행정 시스템의 중요성을 간과한 시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만 교회 ‘시스템 행정’이 필요한 이유
백석총회는 1만 교회라는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며, 과거의 개인적 리더십만으로는 교단을 이끌어갈 수 없는 시대에 진입했다. 몸집이 커진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적인 행정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깊은 고민과 계획 없이 진행되는 행정은 혼란과 불협화음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백석총회에 필요한 리더십은 개인의 영향력에 의존하기보다, 방대해진 교단 행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복잡한 사안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연속성’을 갖춘 인물이다.
권한 축소와 투명성 강화로 달라진 사무총장의 역할
2017년 당시 사무총장의 임기를 제한하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권한의 집중과 그로 인한 우려였다. 하지만 이후 백석총회는 여러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했다. 특히 이경욱 전 사무총장 이후 사무총장의 역할과 권한에는 다음과 같은 명확한 변화가 있었다.
첫째, 집행력 분산이다. 과거 사무총장이 총회 운영, 행정, 재정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것과 달리, 이제 주요 정책 결정 및 재정 집행 권한은 임원회와 각 부서로 나뉘었고, 사무총장의 단독적 영향력은 현저히 약화됐다.
둘째, 투명성 및 견제 기능 강화다. 재정 집행과 모든 행정 절차에 대한 투명성이 강화되었고, 감사 및 내부 견제 기능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었다.
셋째, 실무 집행부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사무총장은 이제 교단을 이끄는 ‘실질적 최고 책임자’라기보다는, 총회와 임원회의 의결사항을 책임지고 집행하는 '행정 실무형 리더'로 역할이 변화했다.
이처럼 사무총장의 권한이 축소되고 투명성이 강화된 상황에서, ‘연임’을 과거의 프레임으로만 연결하는 것은 편견을 가질 수 있다. 현재의 사무총장 연임은 권력 연장이 아니라, 1만 교회의 안정적인 행정을 위한 경험과 전문성의 연속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사무총장 후보 4인, 백석총회의 미래를 건 경쟁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는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 김종명 사무총장과 이경욱 목사, 박종호 목사, 김응렬 목사 등이다. 선관위는 후보등록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1일 선거인단을 통해 최종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들을 살펴보면, 현 김종명 사무총장은 백석총회의 1만 교회 시대 성장을 이끌며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교단 내외부 활동을 통해 축적한 시간과 인맥, 그리고 행정 노하우 등이 완숙했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교회총무회 신임회장 선출도 대외 신뢰도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의 대표격인 한국교회총연합에서도 총무를 맡고 있다.
이경욱 목사는 과거 3차례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백석총회를 성장시킨 행정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7년간의 공백은 크다. 시대에 맞는 현실적인 실무 감각을 다시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종호 목사는 사무총장 선거에 세 번째 나선 인물이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임원 등 대외적인 활동 이력을 가지고 있다.
김응렬 목사의 경우 앞선 세 후보들보다 인지도나 출마 경험, 행정력에 대한 검증은 약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대내외 활동을 통한 경력 축적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백석총회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백석총회는 1만 교회라는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선거를 둘러싼 논쟁이 소모적인 과거 논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백석총회 회원들은 현재의 달라진 환경 속에서 교단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