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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제1회 DMZ 155 평화걷기 오`순례길 걷기대회 성료
류영모 대회장, “우리가 기도하며 걷는 땀방울이 분단의 아픔을 녹일 것”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10-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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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MC와 파주시기독교총연합회, 한소망교회, 충만한교회 등 전국에서 천여 명이 참가해

분단의 땅 DMZ를 걸으며 평화와 생명, 하나됨을 기도하는 ‘2026 DMZ 155마일 평화걷기 오`순례길 대회’가 지난 3일 파주 임진각 6.25납북자기념관 앞 광장과 일대에서 진행됐다.

(사)꿈꾸는 DMZ 155와 파주시 걷기연맹이 주최와 주관하고 대한걷기연맹과 (사)브링업인터내셔널, CBMC DMZ가 협력한 이번 행사는 TBMC와 파주시기독교총연합회, 한소망교회, 충만한교회, 파주연천축협과 아스트틱홀딩스 등이 후원했다.

한소망교회(담임 최봉규 목사)와 충만한교회(담임 임다윗 목사) 성도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평화의 길, 함께 걷는 오`순례길(For Unity · For Life · For Earth)’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진각 일원을 도는 5km 코스와 임진각에서 장산전망대로 이어지는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를 걷는 9km 코스에 각각 참여했다.

오전 8시부터 접수와 등록한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나눠 준 모자와 배번호판을 달고 모이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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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류영모 대회장(한소망교회 원로목사)은 “마침 오늘은 개천절이다. 하늘이 열린 날 뜻깊은 개천절에 막힌 남과 북의 길이 열리기를 바라는 행사를 하게 되어 기쁘다. 제가 태어난 지 73년의 세월이 흘렀다. 태어나자마자 휴전선이 생기고 휴전협정이 맺어졌다. 오늘 우리가 걸을 때 통일의 꿈과 평화의 비전도 함께 걸을 것이다. 성령님과 한국교회 세계도 함께 걷는다. 군인이 걷던 차디찬 철책을 따라 걷는 오늘 우리의 발걸음과 흘리는 땀방울에 분단의 아픔이 녹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후덕 국회의원(파주시) “서울에서 개성까지 택시비로 15,000원이면 갈 것이다. 새와 나비는 늘 오르내리지만, 사람만 그 길이 막혀있다. 오늘 걸으면서 하나님께 평화 통일을 기도하며 걷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다음으로 대한걷기연맹의 이강옥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모든 인간은 걷기 앞에서 평등하다.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에 있다. 세계 31개국 270여 개 걷기대회를 참석해 봐도 철조망 앞에서 걷는 것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다. 이제 우리는 한 방향을 보며 한 생각으로 함께 걸을 것이다. 에녹과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한 것처럼, 우리는 오늘 하나님과 함께 걸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걸음과 기도에 이 철의 장막도 녹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원유 총괄안전책임자는 이날 특별인터뷰에서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DMZ 155마일 철책 길은 단순히 아픔의 공간이 아니다. 이 땅의 아픔과 상처를 껴안고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오직 성령으로, 오직 복음으로, 이념과 분열을 넘어 생명의 새 길을 열어가는 기도의 자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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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을 마치고 5km 코스와 비무장지대를 지나는 9km 코스 참석자들이 각각 출발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임진강과 북녘땅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산전망대에서 열린 ‘평화비전선포식’이었다. 걷기 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장산전망대에 모여 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한반도의 남북 화해와 평화 정착을 염원하는 합심 기도를 올렸다.

대표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DMZ는 오랜 세월 분단과 대립의 상처였으나, 이제는 화해와 공존, 생명과 평화의 길로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을 선언했다. △평화의 순례길 조성이다. DMZ 155마일을 민족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계인이 함께 걸으며 기도하는 인류 공동의 평화 이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생태 보전과 미래세대 계승이다. 전쟁의 아픔을 평화의 교훈으로 승화시키고, DMZ의 자연 생태를 보전하여 미래세대에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할 것이다. △ 통일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를 다짐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자유·생명·사랑·나눔의 정신으로 더 나은 세상의 순례자가 될 것을 선포했다.

평화비전 선포식에서 메시지를 전한 류영모 대회장은 “북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이 길은 단순히 한 번 밟고 지나는 길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통일의 발자국을 남기는 축복의 길”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다음 해 행사에는 우리의 자녀들과 청소년, 젊은 세대들이 함께 참여해 통일에 대한 소망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에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합심하여 ‘주여’ 삼창을 외치며 북한 동포들의 안녕과 한반도 평화, 끊어진 복음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참가자 일동은 선언문 마무리를 통해 “오늘 이곳 장산전망대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다짐한 소망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길 원한다”며 “DMZ 155마일 오순례길이 세계인이 함께 걷는 진정한 평화와 생명의 길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밝혔다. 

최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사고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펼쳐진 이번 걷기대회는 어느 때보다 행사 안전에 주의가 집중된 가운데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의 총괄책임자 최만범 안수집사는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 100여 명의 대회 실무진이 행사의 안전에 만전을 다했다. 특히 최근 지뢰 사건으로 남북 간의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도 군 당국과 사전에 세밀한 사전 준비와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대회를 완벽하게 치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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