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특별기고] “저는 사탄교 목사입니다!” (어?)
글/ 기독만화 <미드미> 작가 한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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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가까이 오면서부터 저는 ‘5월은 가정의 달’에 맞추어 기독만화 <미드미>를 구상했고 오늘 완성, 송고했습니다. 그러는 중에 시종 이런 이야기를 우리 독자들과 나누었으면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저와 가깝게 지내는 젊은 목사와 이야기 나누다가 나온, 이런, 정말이지 소름끼치는 이야기입니다. 내 나이가 80이라 ‘젊은 목사’라고 호칭했지 그도 50대쪽으로 가는 터, 그 목사가 지난 번 토론토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고, 자기 좌석을 찾아 가는 통로에서 였답니다. 웬 나이 든, 아주 품격 있게 생긴 케네디언 신사 한 사람이 좌석에 앉아서 아주, 아주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는 걸 보았답니다. 그래서 자기도 목사고 하니까 ‘아, 저 사람도 캐나다 목사인가 보다··· 뭘 저렇게 열심히 기도드리고 있을까?’ 하는 마음이 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는 거지요. 그런데··· 기도가 얼른 안 끝나··· ??? 계속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더란 거예요. 그래서 그 가까이 서서 기다렸다죠. 그러다 그가 기도를 마쳤을 때 다가가서 같은 목사의 입장에서 물어봤대죠. “아니? 무슨 기도를 그렇게 열심히 하셨습니까?” 그랬더니! 그 목사(?) 말이 아주 태연스럽게 “아, 나는 캐나다의 사탄교 목사입니다. 지금 한국으로 가는 길인데 한국의 가정들이 많이 깨지게 해달라고 기도드리는 중이었습니다.” 하더라는 거예요. 젊은 목사는 그만 소름이 쫙- 끼쳤답니다. 사탄교들은 바깥에 Satan Church라고는 써 붙여 놓지는 않지만 공식으로 사탄교회당들을 가지고 거기서 모여 사탄에게 숭배 드립니다. 내가 사는 타운에도 그런 사탄 교회가 정말 있어서 호기심에 일부러 가 봤어요. 다행이랄까? 마침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알아요. 그런 사탄교 목사들, 교인들, 다들 사탄같이(?) 악하게 생겼을 거 같죠? 천만에요, 그러면 표가 나게요? 누구보다 사람 좋게들 생긴 것들이 모여서 기도들을 합니다. 그 사탄 교회 목사가 한 말, ‘한국의 가정들이 많이 깨어지기를 기도한다?’ 어때요? 정말 소름끼치지 않습니까? 꼭 뭐, 예수 믿는 우리가 사탄이 무섭다기보다 우리 눈에 안 보이는 사탄들의 그 집요한 활동이 끔찍하지 않냐 말이지요.
5월은 가정의 달, 바로 사탄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의 가정’들을 많이 깨려고 하는 겁니다. 사탄이 얼마나 영악합니까? 악으로 지혜롭습니까? 가정이 깨지면 정말로 모든 게 다 깨집니다. 사탄의 왕국이 됩니다. 그런데 한국가정들은 그런 사탄의 장단에 맞춰 춤추느라고 그렇게 부지런히 가정들을 깨고들 있군요. 그저 이혼, 이혼, 또 뭐, 황혼 이혼. 피치 못해 혼자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 독거가구 수가 얼만가요? (최근 조사로 803만 가구) 최고의 이혼율. 근래 젊은 층에서 이혼율이 약간 내려갔다는군요. 좋은 현상일까요? 천만에! 그건 젊은이들이 아예 결혼들을 포기해서, 결혼들을 못하게 되니까 저절로 이혼율도 내려가게 된 것이라는군요. 가엾어라··· 우리 젊은이들이 이젠 결혼들도 못해···. 우리 때는 ‘헌신짝도 짝이 있다’고 했듯이 다들 결혼하고 가정 갖고, 아이들 낳고, 행복하게 길렀는데···. (나도 그랬는데···.)
집요한 사탄의 활동. 저는 오늘 기독만화 <미드미>의 ‘5월은 가정의 달’을 그리면서 얼마나 정말 심각한 사탄의 도전, 방해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도대체 못 그리게 하는 겁니다. 아주 지겨움을 주어 도중에 포기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저는 <미드미>를 그릴 때마다 그런 도전을 받아 왔기에 아예 ‘오늘도 (사탄이) 방해하지···. 콱 누르고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작업을 하는데 야- 오늘은, 가정의 달을 테마로 그리는 오늘은, 정말, 정말 지독, 지독했어요. 멀쩡히 하고 있는 포토샵도 뒤엉키게 하고, 그러다 얼어붙게 하고, 하여간 못하게 해요. 그래도 애써, 애써 가까스로 그려놓았는데 이번에는 전혀 까닭 모르게 아예 ‘휙!’ 날아가버리게 하더군요. 이걸 인내심과 저와 함께 해주시는 성령의 힘으로 이겨내어 새로 그리고, 또 매달려 그려, 오늘 게재할 수 있게 된 것이랍니다. 부족한 저와 함께 해주시는 주님이 팍팍 느껴지어 되레 은혜가 되는군요. 자, 우리, 하나님의 영으로 전신갑주를 입고 (에베소서 6장 11-18절) 악랄한 사탄을 대적합시다, 사탄을 때려잡읍시다!
[한호림 작가는 홍익대학교미술대학, 홍익대학원 졸업, 인덕대학 시각디자인 교수를 역임했다.
밀리언셀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꼬꼬영> 저자이며,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그래픽디자인, 저술, 유튜브 작업에 열중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