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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제4회 신사참배반대운동 국회 학술세미나 개최…“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독립운동”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08-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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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의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독립운동으로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국회에서 열렸다.

4회 신사참배반대운동 국회 학술세미나는 21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고신포럼과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세미나는 다시 써야 할 한국교회사,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독립운동이다라는 주제로 마련됐으며, 헌정회 정재호·이영일·김형오·이주영·이혜훈 의원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다수가 공동 주최했다.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 경남·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이 후원 단체로 참여했다.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학술세미나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이상선 목사(고신포럼 사무총장)의 사회로 권오헌 목사(전 고신총회장)가 설교를 맡았으며, 김동수 장로(영남대 석좌교수)가 기도, 오성재 목사(고신포럼 상임고문)가 축도를 했다.

이어진 세미나 개회 인사에서 김경헌 목사(고신포럼 대표, 고신교회 담임)나라를 가슴에 안고 기도하며 자신을 희생한 신앙 선각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한국교회와 후손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대식 국회의원은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종교적 신념 수호를 넘어 광복을 위한 절실한 독립운동이었다며 공적 재평가와 서훈 필요성을 역설했다.

축사에 나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신사참배 거부는 신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하는 행동이었다국회 차원에서도 이들의 공적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도 신사참배반대운동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킨 양심의 최후 보루였다헌정회 차원에서 독립운동가 서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덕성 교수 한상동과 주기철의 교회론, 분리 아닌 개혁신앙의 계승

4회 신사참배반대운동 국회 학술세미나에서 최덕성 브니엘신학교 총장은 한상동과 주기철의 교회론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최 교수는 기존 학계의 통설을 반박하며 한상동과 주기철이 서로 다른 교회론을 가졌다는 주장은 친일적 시각에서 비롯된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상동 목사를 비롯한 신사참배 거부운동자들의 교회 조직 시도가 분리주의 운동이 아니라, 우상숭배와 배교에 맞서 개혁교회론에 입각해 정통 신앙을 지키려는 정당한 시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운동은 일제에 항거한 정치운동이자 동시에 신앙운동, 교회운동이었다보편적 기독교 신앙과 장로교회 정체성을 지키려는 개혁적 신앙 운동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일환 교수 신사참배 거부운동,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독립운동

이어 발제자로 나선 오일환 한양대 명예교수(전 보훈교육연구원장)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독립운동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오 교수는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단순히 종교적 신념 차원의 반대가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의 황민화 정책에 맞선 민족적 저항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특히 신사참배 반대운동에 참여했던 한상동, 조수옥, 안이숙, 최덕지 등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이들의 활동은 광복을 위한 절실한 독립운동이었음에도 아직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지 못하고 있다올바른 역사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또 당시 일제는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단순 종교운동이 아니라 국가 권위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강력하게 탄압했다이 점은 곧 신사참배 거부운동이 독립운동의 본질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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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 거부운동, 독립운동으로서 재평가 시급

4회 신사참배반대운동 국회 학술세미나에서는 발제에 이어 심도 있는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은 이정은 박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가 맡았으며, 토론에는 오지원 한국침례교회연구소 소장, 전정희 종로문화원 전문위원, 최수경 모닝포커스 대표가 참여해 각자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오지원 소장은 먼저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교회 내부의 신앙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운동은 단순한 종교적 저항이 아니라 국가의 동화 정책에 맞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낸 항일 운동이었다당시 기독교인들이 감내했던 투옥과 고문은 신앙적 증언이자 동시에 독립운동의 실천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소장은 이제는 한국교회와 학계가 힘을 합쳐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독립운동으로 재정립하고, 공적 평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정희 전문위원은 역사학적 관점에서 신사참배 거부운동의 성격을 설명했다. 그는 일제는 이 운동을 단순한 종교적 반발로 보지 않았다. 국가 권위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가혹한 형벌과 탄압을 가했다이는 곧 신사참배 거부운동이 독립운동으로서 갖는 성격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전 위원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 운동을 단순히 교단 내부의 사건으로만 기억한다면, 항일 독립운동사 속에 기독교가 차지한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사회적·국가적 차원의 재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수경 대표는 이번 세미나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오늘의 한국교회와 사회가 함께 기억해야 할 신앙의 유산이라며 특히 후손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이 운동이 독립운동으로서 가지는 가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이 학술세미나가 학문적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서훈과 역사 교과서 서술 등 구체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국회에서 이 세미나가 열린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토론자들은 한 목소리로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독립운동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국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과 한국교회 내부의 인식 전환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손으로서 선조들의 명예 반드시 회복해야

세미나 현장에서는 참석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마산인애복지재단 이사장 조성철 장로(조수옥 전도사 유족)는 청중 질의에서 우리 선조들은 나라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서 고난을 감수했다그러나 아직도 서훈을 받지 못한 것은 후손으로서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신사참배 거부운동이 단순히 교회 내부의 사건이 아니라 조국의 독립을 위한 숭고한 투쟁이었음을 사회 전체가 알게 되기를 바란다국가 차원의 조속한 명예 회복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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