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박조준 목사 평전 출간…“한국교회는 살아 있다, 계속 개혁해야”
영락교회 제2대 담임·WAIC 설립자 90년 생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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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가장 큰 관심은 후배 목회자 양성”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와 웨이크신학원은 22일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박조준 목사 평전 『신앙과 자유의 파수꾼 박조준』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전은 영락교회 제2대 담임목사와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설립자로 활동해 온 박조준 목사의 90년 생애와 신앙, 목회, 사회적 행보를 집대성한 기록물이다. 총신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정일웅 박사가 전체 집필을 맡았으며, 김열 박사가 박 목사의 설교 세계를 별도로 조명했다. 책은 약 900쪽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평양 시절 사진부터 6·25전쟁 피난기, 영락교회 목회와 최근 사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와 화보를 담았다.
이날 박조준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평전 출간에 대한 감사와 함께 자신의 목회 여정을 돌아보며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 목사는 “평생 목회 외에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설교도 내 마음이 뜨거워지기 전에는 하지 못했다. 뜨거워질 때까지 씨름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은퇴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목회할 때는 내가 어떻게 목회할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지금은 후배 목회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 목회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 후에는 목회자 양성에 힘써 왔다”며 “후배 목회자들을 세우는 일이 지금 내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목사는 WAIC와 웨이크신학원을 통해 목회자 교육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목회자 양성을 위한 온라인 교육 사역에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간행위원장을 맡은 임우성 목사는 간행사를 통해 박조준 목사의 삶을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려 했던 신앙의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 목사는 시대적 영향이나 환경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계승하는 믿음과 정신으로 살아온 분”이라며 “오늘날 WAIC가 추구하는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과 개혁 정신 역시 이러한 신앙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평전은 박 목사의 삶을 한국 현대사와 한국교회사의 흐름 속에서 조명한다. 어린 시절 부친과 삼촌을 잇달아 여의는 아픔을 겪고, 북한 공산정권의 종교 탄압을 피해 월남한 과정, 한국전쟁 중 유격대 활동을 하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 경험 등이 담겼다. 또한 영은교회 목회와 영락교회 담임목사 시절의 사역, 군사정권 시기 사회적 발언과 국가적 위기 속 공적 역할도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특히 이날 박 목사는 최근 제기되는 한국교회 위기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한국교회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한국교회는 살아 있다. 훌륭한 목회자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개혁은 500년 전에 끝난 사건이 아니다.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세상의 가치와 물질주의가 교회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의 유혹은 강력하다. 목회자도 돈에 사로잡히면 무너질 수 있다”며 “한국교회는 계속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나라를 살리는 일은 결국 교회가 바로 설 때 가능하다. 교회가 먼저 바로 서야 대한민국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앙과 자유의 파수꾼 박조준』은 각계 지도자 28인의 헌사와 함께 박조준 목사의 신앙과 목회, 공적 활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평전으로 출간됐다. 출판기념회에는 교계 지도자와 목회자, 신학생, 성도들이 참석해 한국교회의 원로 목회자인 박조준 목사의 삶과 사역을 기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