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WEA 서울총회 논란이 요구하는 ‘중재 리더십’
보수·진보 아우른 이영훈 목사의 경험 주목
본문
‘누가 옳은가’에서 ‘무엇이 옳은가’를 찾는 과정 필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를 둘러싼 6개월간의 논란이 한국교회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논쟁은 활발하지만 중재할 주체가 부재하고, 검증은 하지만 그 결과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과거 유사한 갈등을 성공적으로 조율한 경험을 가진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검증된 중재 경험과 독특한 이력이 증명하는 중재 역량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2008년 담임목사 취임 이후 조용기 목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들을 투명한 소통과 개혁을 통해 해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겪었던 재정 논란, 대외적 신뢰 추락 등이 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단순한 방어나 반박보다는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논란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교회의 안정을 도모했다. 그 결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더욱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영훈 목사의 가장 독특한 점은 한국교회 역사상 유일하게 보수(한기총 대표회장)와 진보(NCCK 회장) 연합기구의 최고 직책을 모두 역임한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그가 가진 중재적 리더십의 결과다.
2013년 WCC 부산총회 당시에도 그는 “국제 네트워크에는 협력하되 신학적으로는 분명히 선을 긋는” 균형잡힌 접근법을 보여주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WCC의 신학적 색깔은 복음주의 신앙과 다르다”며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표명하면서도, 교류와 연합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기하성 교단 통합 과정에서도 그는 분열된 교단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2018년 통합 전부터 통합의 필요성을 꾸준히 역설하고 실무적 조율을 주도한 것은 그의 실무적 중재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상황의 근본 문제 “무엇이 옳은가(What is right?)”
WEA 논란의 핵심은 누가 이 논쟁을 중재할 것인가, 누가 검증 결과를 판단하고 존중하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없다는 점이다. 한기총과 반대 진영은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WEA 조직위는 반박 성명만 반복하는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공동 조직위원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측의 대응을 보면 반대하는 상대방을 ‘오해와 사실 왜곡’ ‘거짓과 선동’으로 치부하는 불소통 언어에 머물러 있다. 이런 접근은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심화시킬 뿐이다.
최재천 교수는 저서 『숙론』에서 “‘누가 옳은가(Who is right?)’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What is right?)’를 찾는 과정”을 제시했다. 『목회트렌드 2025』도 “소통은 말하기가 아니라 대화하기다”라고 제시한다.
이영훈 목사의 과거 행보는 ‘무엇이 옳은가’라는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는 ‘숙론’의 철학을 보여준다. 이영훈 목사가 WCC와 WEA를 대립적으로 보지 않고 “세계 선교라는 목표 아래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한 것은 그의 시각의 대표적 사례다.
한국교회 숙론 문화 정착시키는 전환점
2013년 WCC 총회 논란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교회가 성경에 대한 더욱 확고한 입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WEA 서울총회도 한국교회에 비방과 비난이 아닌 토론의 문화, 숙고의 문화를 남겨야 한다.
한국교회가 현재 필요로 하는 것은 과거 분열의 경험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양 극단을 아우르는 중재 역량을 검증받은 리더십이다. 이영훈 목사의 온건함, 포용성, 실용성으로 특징지어지는 리더십 철학은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그의 과거 20여 년간의 경험은 단순한 이력이 아니라, 현재와 같은 갈등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WEA 서울총회가 한국교회에 숙론 문화를 정착시키는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검증된 중재 경험을 가진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지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의 분열을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성숙한 논쟁 문화를 통해 새로운 연합의 모델을 제시할 것인가. 이영훈 목사의 과거 경험과 검증된 리더십이 그 답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