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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WEA 서울총회 논란, 갈등 해결의 새 패러다임 필요
신학적 견해 차이 넘어 한국교회 연합의 본질 묻는 시험대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09-05 12:37

본문

한국교회가 지켜온 복음의 순수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공감부터

양측이 납득 할 수 있는 검증 주체와 절차적 합의 필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신학적 견해 차이를 넘어 한국교회 연합의 본질을 묻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6개월째 지속 되고 있는 이 갈등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단순히 굿윌 샤나 의장의 신학적 정체성이나 신사도운동 연계 의혹만의 문제일까?

현재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렇다. WEA 서울총회 논란이 표면적으로는 신학적 순수성을 둘러싼 갈등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교회가 풀어야 할 더 근본적인 과제가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바로 소통의 부재신뢰의 결핍이라는 구조적 문제다.

갈등을 넘어 신뢰 구축-방어적 대응에서 벗어나야

현재까지 WEA 조직위원회의 대응은 전형적인 방어 모드였다. “사실 왜곡”, “의도적 오역이라는 반박에 머물러 있을 뿐, 비판 진영이 제기하는 근본적 우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은 부족해 보인다.

이런 접근은 오히려 불신을 심화시킨다.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우려의 정당성을 먼저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설득은 시작된다.

총회 반대 진영이 제기하는 신복음주의혼합주의의혹은 한국교회가 지켜온 복음의 순수성에 대한 깊은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조직위는 이러한 우려의 진정성을 먼저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조직위가 논란의 핵심 문서인 다종교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의 증언: 실천 권고안에 대해 오해라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오해가 생겼는지부터 성찰해 봐야 한다. 영문 원본과 번역본 사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 한국교회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불신을 키웠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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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대안 모색-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절차 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면 이제는 더 구체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현재처럼 총회 강행 vs 총회 취소라는 제로섬 게임 구조에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소통을 하기 위한 제안으로 공동 실무위원회구성을 들 수 있다. 한기총과 예장합동 내 반대 진영, 그리고 WEA 조직위가 참여하는 이 위원회를 통해 양측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쟁점들을 검증하자는 것이다. 특히 굿윌 샤나 의장과 관련된 의혹들을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를 총회 전 한국교회 앞에 투명하게 보고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비판 진영이 요구하는 총회 취소 없는 검증은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의 이면에는 검증 과정 자체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양측이 납득 할 수 있는 검증 주체와 절차적 합의 필요하다.

가능하면 전략적 양보도 좋을 수 있다. 굿윌 샤나 의장이 총회에서의 역할을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신학적 논란이 계속된다면 총회 기간 동안 강단에 서는 대신 의례적인 역할만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샤나 의장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총회 전체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작은 양보가 큰 신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성숙한 갈등 해결의 모델을 보여야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WEA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넘어, 한국교회의 갈등 해결 역량을 보여주는 시험대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교회의 분쟁을 다루며 보여준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접근법, 진리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성경적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논란 해결 과정에서 한국교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세계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한다면 한국교회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분열과 대립이 심화된다면 복음증거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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