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의정부에서 전주까지… 다시 타오르는 대형 전도집회의 불씨
73년 여의도 집회 세대, 자녀·손주와 함께 복음의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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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의 역사 기대하며… 5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서 호남 전도선교대회
5월 한국교회 안에 대형 전도집회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의정부빌리그래함대회에 이어, 오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호남 전도선교대회가 열린다. 두 대회는 지역도, 주관도 다르지만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 전도와 영혼 구원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의정부빌리그래함대회는 고(故)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 윌 그래함이 강사로 나서며, 경기 북부 260여 교회가 연합해 준비한 전도집회로 진행됐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와 한국교회의 인연은 1973년 여의도 광장 집회를 통해 한국교회 부흥사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당시 5일간 320만 명이 운집했고 마지막 날 하루에만 110만 명이 모였으며, 7만 명 이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다시 대형 전도집회의 의미를 묻고 있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가 복음의 확신을 회복하고,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현장을 보여주며, 교회가 연합해 개교회가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전도 사명을 함께 감당하는 자리가 필요한 것이다.
73년 여의도 광장의 기억, 다음세대의 경험으로
1973년 여의도 광장 집회를 기억하는 세대가 있다. 그들은 대형 전도집회가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복음의 자신감과 부흥의 열망을 불어넣었던 순간임을 몸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 기억이 한 세대의 추억으로만 남는다면 부흥은 과거의 기록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기억을 다음세대의 경험으로 바꾸는 일이다. 부모와 조부모가 자녀와 손주를 데리고 전도대회의 현장에 함께 서는 것은 단순한 행사 참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신앙전수는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함께 찬양하고, 함께 기도하고, 복음이 선포되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결신하는 장면을 보는 경험은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설명’이 아니라 ‘기억’으로 남기게 한다.
의정부빌리그래함대회가 1973년 여의도 광장의 역사를 다시 소환했다면, 호남 전도선교대회는 그 흐름을 지역교회 현장으로 이어가는 또 하나의 전도집회가 될 수 있다. 여의도 집회의 감격을 경험한 세대가 이제 의정부와 전주의 현장에서 자녀와 손주에게 “복음은 지금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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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좌측 빌리그래함대회, 호남지역 전도선교대회 기자간담회>
오순절의 은혜 기억하며 전주에 모이는 호남 교회
호남 전도선교대회는 성령강림주일 직후인 5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오순절의 역사는 흩어져 있던 제자들을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의 증인으로 세운 사건이었다. 오늘의 한국교회에도 필요한 것은 바로 이 증인의 회복이다.
이번 대회는 감리교 전국부흥단과 호남연회가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호남 지역 교회들의 전도 회복과 비전교회 재도약을 목표로 한다. 호남연회는 273개 교회 가운데 상당수 교회가 소형교회와 비전교회로 분류될 만큼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지역교회가 다시 전도할 수 있다는 확신을 회복하는 자리로 준비되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도 현장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 지방별 발대식과 릴레이 금식기도, 지역별 전도운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회 당일에는 전주 지역 거점교회들을 중심으로 현장 전도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비전교회 100곳을 선정해 교회당 100만 원씩 지원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정 후원이 아니라 “작은 교회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다.
서길원 목사는 이번 대회를 “이벤트가 아니라 리바이벌 무브먼트”라고 규정했다. 그의 표현처럼 호남 전도선교대회는 하루의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오순절의 성령 역사가 제자들을 거리와 민족과 열방으로 밀어냈듯, 이번 대회 역시 교회들을 다시 전도 현장으로 보내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개교회를 넘어 팀으로, 가족과 함께 서야 할 전도 현장
오늘의 한국교회는 개교회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 앞에 서 있다. 전도 감소, 다음세대 약화, 지역교회 침체, 목회자의 고립감은 어느 한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전도집회의 가치는 다시 조명될 필요가 있다. 대형집회는 규모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흩어진 교회들이 하나의 복음 사명 아래 모여 팀을 이루는 데 의미가 있다.
호남 전도선교대회는 바로 이 점에서 중요하다. 한 교회가 할 수 없는 일을 여러 교회가 함께 감당하고, 한 목회자가 버티기 어려운 사명을 연합의 힘으로 붙드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개교회의 한계를 넘어 연합과 팀으로 전도하는 경험은 침체된 교회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가족이 함께 참여해야 할 자리다. 1973년 여의도 광장의 부흥을 경험했거나 그 이야기를 들어온 세대가 있다면, 이제 그들은 자녀와 손주를 데리고 전도의 현장에 서야 한다. 다음세대는 어른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말보다 삶의 선택을 통해 배운다. 부모와 조부모가 전도대회에 시간을 내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찬양하고, 영혼 구원의 현장을 보여줄 때 신앙은 가정 안에서 살아 있는 유산이 된다.
의정부에서 시작된 대형 전도집회의 흐름은 이제 전주로 이어진다. 한국교회는 다시 물어야 한다. 우리는 다음세대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1973년 여의도 광장이 한 세대의 부흥 기억이었다면, 2026년 의정부와 전주는 다음세대에게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는 새로운 현장이 되어야 한다. 오는 5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호남 전도선교대회가 그 부흥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