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경환 한기총 대표회장, ‘정상화·개혁’ 기치 들고 연임 도전
“불투명한 관행 끊고, 회원 중심 구조로 다시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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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9대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고경환 현 대표회장이 12일 정견발표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해온 조직 정상화와 구조 개혁의 성과를 공개하며 연임 의지를 밝혔다.
고 후보는 “한기총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이 보이기 시작한 지금, 개혁을 멈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까지의 변화를 제도와 시스템으로 굳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불투명한 관행 끊고, 신뢰를 회복
고 후보는 취임 초기 한기총의 상황을 “신뢰를 잃고, 재정 구조가 불투명하며, 내부 동력이 약화된 상태”로 진단하며 가장 먼저 재정 구조 개편과 운영 투명성 확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수입·지출 구조를 공개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며 “이제는 ‘한기총처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들을 만큼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외부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 후보는 “10여 년 만에 정부 종교 지도자 신년 모임에 초청받았다”며 “이는 한기총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개혁은 현장에서 시작돼야
고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행정 개편에만 두지 않았다. 그는 지난 상반기 경북 6개 화재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총 1억 3천만 원을 지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책상 위 결의가 아니라 현장으로 가는 것이 한기총의 개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쓰레기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하고,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도 이어왔다”며 “형식적인 연합이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되는 연합기관이 되자는 마음으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신학적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그는 “개혁신앙의 성경적 보수를 지키는 것이 한기총의 존재 이유”라며 “WEA 반대 포럼을 개최한 것도 흐려지는 신앙 기준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개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회원이 주인인 구조로, 한기총을 다시 세운다
고 후보는 이번 연임 도전의 핵심 이유로 회원 중심 구조 확립을 꼽았다. 그는 “정관과 운영세칙을 개정할 때 반드시 무기명 투표를 하도록 제도화했다”며 “이제는 눈치 보며 손드는 조직이 아니라, 회원 스스로 판단해 옳으면 찬성하고 아니면 반대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기총은 특정 인물이나 세력이 끌고 가는 조직이 아니라, 회원들이 이끌어가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회원들을 위한 법을 만들고, 회원들의 권리를 지키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와 관련해서도 그는 “특정 종교가 의장직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구조 속에서 한기총의 위상이 약화돼 왔다”며 “이제는 그 구조 자체를 바로잡아 한기총의 존재감과 역할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통합 자체보다 구조가 더 중요하다”며 “재력과 세력이 있는 교회 중심이 아니라, 공정한 정관과 원칙 위에 선 통합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끝으로 “지난 1년은 방향을 잡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제도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정상화, 투명화, 회원 중심화라는 개혁의 흐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숙인과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가고,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중단됐던 한국기독교부활절연합예배도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