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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길교수 칼럼
 
제   목 : '성경을 알면 이슬람의 실체가 보인다'③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 2823          등록일 : 2011/10/13

9ㆍ11테러는 21세기 종교전쟁의 서막인가?
문병길 목사 (종교근본주의연구소장,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2001년 9월 11일‘테러’는 모든 이의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혹자는 9ㆍ11테러가 국제질서에 미치는 영향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능가하는 엄청난 파급과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날은 국제사회에서 뉴테러리즘의 등장을 공포하는 날이었으며, 테러가 21세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 될 것임을 경고하는 날이었다.

미국 국적의 민항기 4대가 동시 다발적으로 납치당한 것은 차치하더라도‘항공기 자체를 무기화’한 것은 그 누구도 심지어 테러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초유의 사태였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요,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는 미국이 보잘 것 없는 너무나도 초라한‘박스 절단용 칼’등을 소지한 19명의 테러분자들에게 102분간이나 영공을 내어주었고, 그 결과 약 2천 970여명의 무고한 생명과 약 2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상의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그런데 문제는 9ㆍ11테러의 주목표가 국제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었으며, 그 테러가 21세기 벽두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국제무역센터는 미국의 상징이요, 자본주의의 상징이었으며 그리고 서구의 상징이었다. 반면에 19명의 테러리스트들은 이슬람근본주의자의 핵심세력들이었다. 다시 말해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정신문화 속에는 성경이 자리하고 있음에 대하여 무슬림 테러리스트 역시 믿음의 대상은 꾸란에 있음으로 해서 특정 종교의 절대적 신념은 전통적인 안보이념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9ㆍ11테러의 함의는 성경과 꾸란의 갈등이 가시화된 대표적 사례이며, 그것도 21세기 초반에 초국가적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21세기는 어쩔 수 없이 기독교와 이슬람 곧 성경과 꾸란의 종교전쟁이라는 이름의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9ㆍ11테러이후 전개되는 아프간 전쟁, 이라크 전쟁, 인도 뭄바이 테러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에서 종교적 신념을 전제로 계속되고 있음을 본다. 종교는 개인적인 실존의 문제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실존과 실존이 갈등할 경우 개인적인 신앙의 문제를 벗어나 집단의식화로 변하게 된다는 점이다. 의식의 집단화는 결국 집단적인 이기주의에 매몰되게 마련이다. 다양성과 타문화의 이해를 전제로 한 세계화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도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집단화하는데 있다. 이에 대해 하바드대 케네디스쿨의 조지프 나이(Joseph S. Nye)교수는 오늘날의 세계화의 큰 위협은 기술의 보편화가 불러온 비정부적 초국가적 세력으로부터 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래서 9ㆍ11테러의 초국가단체의 기습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폭격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냈다면서 이를‘전쟁의 민영화’라고 부르고 있다. 만약 이런 단체들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얻게 된다면 세계는 달라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가 결국 세계최대 강국인 미국이 앞장서서‘테러와의 전쟁’을 지속함으로써 종교이념간의 충돌이 현실화되고 상호간의 불신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양대 이희수 교수 등 국내 대표적인 이슬람학자들은 9ㆍ11테러에 대한 문명사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첫째 최고의 첨단기술과 문명의 이기가 적대적 응어리와 복수심을 만나 행동으로 분출 될 때, 얼마나 가공할 위협과 폭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둘째 힘없는 민족이나 국가도 절대강자에게 치명적인 피해와 위협이 될 수 있다. 셋째 미국의 일방주의와 패권에 대한 인류사회의 경고다. 넷째 인류의 근대사를 1차대전-2차대전-9ㆍ11테러의 순으로 역사를 기록해도 좋다. 다섯째 두 개의 인권과 두 개의 가치관이 상치된 현실을 부각시켰으며, 명분 없는 비도덕적 전쟁을 몰고 왔다. 여섯째 미국의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처럼 잠재적인 위협에 선제공격의 명분을 제공했다. 일곱째 서구사회의 충격과 이슬람권 내부의 대변혁과 개혁의 계기를 제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서구의 창이 아닌 우리의 창으로 세계를 들여다보는데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어쨌든 9ㆍ11테러는 두 개의 가치관이 존재함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동안 서구의 눈으로만 보았던 세계가 이슬람세계를 중심으로 한 비서구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구의 안경만이 안경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리 식의 안경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안경의 색을 결정하고 있는 가치관의 근저에 바로 성경과 꾸란이 있음을 간과할 수가 없다. 따라서 9ㆍ11테러의 함의는 21세기는 성경과 꾸란의 갈등이 더욱더 확대되면서 서구와 이슬람의 갈등이 공존의 기대치를 훨씬 능가하는 서막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9ㆍ11테러는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빈 라덴은 9ㆍ11테러이후 9년 8개월 만인 2011년 5월2일 미국 국가에 의해서‘표적살해’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전략과 끈기를 새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반테러 전쟁을 극심하게 비판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의 반테러 전략은 사실상 전임대통령 부시의 전략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앞으로도 ‘제2의 빈라덴 사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빈라덴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아이만 알 자하히리 등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은 "신의 허락과 안내에 따라 새로운 일들이 일어 날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5주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테러전은 21세기 이념투쟁'임을 역설했다. 여기 부시 대통령의 이념은 바로 종교적인 이념이요 성경적인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본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부시 대통령과의 차별성에 고심하고 있다가 결국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근본은 변하지 않고 있다. 부시의 이라크전쟁에서 오바마의 아프간전쟁으로 전선이 변화된 것뿐이다. 최근의 아프간은 9․11의 주범 알카에다의 빈 라덴과 자이만 알 자하히리가 텔레반과 연합하여 테러리즘의 거점으로 변화된 곳이다. 이제 빈라덴이 떠났다고 해서 알카에다 조직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종교적인 이념은 더욱더 강화될 것이다. 지난 5월7일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로 12명이 사망하고 238명이 부상을 입는 등 유사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중동의 민주화는 이슬람근본주의 세력들이 세력화의 호기로 보고 있다. 그래서 예일 대 폴 케데디 교수는 "9ㆍ11테러 이후 보편적 자유의 가치관과 이슬람근본주의의 광적이고 파괴적인 반격 사이에서 새로운 30년 전쟁이 시작 되었다"고 천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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