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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논평
2012/01/25 13:18:32
언론회 “한기총, 화합총회를 이루어야 한다”
한국교회언론회논평

한기총의 19일 총회가 결국 법원결정에 의해 저지되었다. 최귀수 목사 외 10인이 낸 「총회개최금지가처분」신청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최성준 부장판사)에 의하여 일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법원은 한기총의 총회가 열리기 직전에, ‘총회에서의 결정이 이뤄질 경우 그 효력을 정지하는 것’을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교단의 행정보류로 회원권을 제한한 것이 주된 요인이며, 금지조항은 ‘정관개정’과 ‘대표회장 선출’을 못하도록 한 것이다.

결국 왕성교회에서 오후 2시에 개최하던 한기총 총회는 「정회」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하여 한기총 집행부는 한국교회와 세상 앞에 매우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사회법에서 ‘총회 중단 명령을 내릴 때까지’ 폭주(暴走)했다는 것은 한국교회에 큰 수치를 안긴 것으로 관련자 모두는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신앙의 바탕위에서 ‘화합’과 ‘연합’으로 개최해야 할 총회를 파행과 분열을 감수하면서까지 강행했다고 하는 것은 지도력의 상실이고, 과거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두려웠던 순간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한기총 집행부는 한기총 설립 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며칠 전 한기총 명예회장들이 제시했던 사안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첫째는 각 교단들에게 무리하게 ‘행정보류’를 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차후에도 연합정신을 깨는, 유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서로 간에 고소․고발한 것을 즉각 취하해야 한다. 셋째는 한기총정상위원회와 한기총 집행부간 상호비방을 즉시 그쳐야 하며, 서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만나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넷째는 상처와 혼란만 가중시키는 이단논쟁을 중단하고, 진정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하여 함께 해야 한다.

또한 현 집행부는 ‘파행’과 ‘독단’을 버리고, 공정하고 깨끗하게 자유 경선을 통하여 신망 있는 지도자가 한기총의 대표로 선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한기총의 20여년 역사에서 지난해와 금년 연속해서 일어난 초유의 사태들 즉, ‘금권선거’ ‘행정보류’ ‘성명 비방전’ ‘법정 투쟁’ 등 ‘화합’과 ‘연합’ 정신에 어긋나는 모든 일들을 버려야 한다. ‘분열’과 ‘대립’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한기총의 설립 목적은 정관에 명시한대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이며 연합인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그 정관에서는 “본 연합회의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칙일 뿐이고, 우리의 유일한 최고의 법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성경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스스로 선언했다. 이것을 반드시 지켜가야 한다.

한기총은 결코 가입 교단의 상위기관도 아니고, 한국교회 권력의 정점도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 한기총 집행부는 지금까지의 모든 ‘파행’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여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총회를 새롭게 하기 위한 공적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 또한 각 교단의 지도자들도 한국교회 연합에 협력하여 다시는 오늘과 같은 부끄러운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1950년대 연이은 장로교 분열로 시작하여 오늘날 교단들이 핵 분열화 되어 있고, 수많은 분열의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인가 신학의 난립, 목회자의 수준 저하, 지도자의 품위와 권위가 날로 추락하는 부정적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한기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한국교회를 위하여, 사회를 위하여, 조건 없이 헌신할 것으로 믿어왔던, 한국교회를 다시는 실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한 복음전파에 장애가 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회에 조롱거리가 아닌 지도적 위치에 서야 한다.

현재의 집행부와 ‘한기총을 새롭게 하라’는 이들이 함께 들어야 할 것은, 작금의 사태는 여러 분들 만의 리그 전(league match)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시며, 한국교회가 지켜보고, 우리 사회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촌시(寸時)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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