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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학
2011/06/23 12:52:23
성령의 인격성

성기호 목사

성령을 아버지의 영(마 10:20)이라고도 하고, 하나님의 영 또는 그리스도의 영(롬 8:9)이라고도 부르니 성령께서 신성을 가지셨음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그의 인격성을 인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성령이 단순한 능력이나 힘은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시는 곳에 능력이 나타나는데(행 1:8) 사람들이 이것을 착각하여 성령이 어떤 힘인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 있다.
성령께서는 성부나 성자와 똑같이 인격을 가지신 하나님이시다. 그가 인격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서는 성령께서 지, 정, 의(知, 情, 意)를 가지셨음을 성경에서 증명하면 될 것이다. 성령께서 신성을 가지셨을 뿐 아니라 인격을 가지신 분이라면 그는 우리의 기도와 찬송을 받으시며 성부나 성자와 동등하게 존귀와 영광을 받으실 분이 되시는 것이다.
성령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 즉 지적(知的)인 존재라는 말이다. 초대교회 신자들 중 아나니아와 삽비라라는 부부가 헌금을 드리면서 자기들의 땅을 판 돈 중에서 일부를 감추고 다 드리는 것처럼 속였을 때 베드로 사도는 너희가 사람을 속이는 것이 아니고 성령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하였다(행 5:4,9). 즉 사람은 속일 수 있으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성령께서는 속임을 당하지 않는 분이라는 말이다(고전 2:17). 성령은 과거의 일 뿐 아니라 장래의 일도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시다(요 16:13).
성령은 지식 뿐 아니라 느낌을 가지고 계시는 정적(情的) 존재이시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반역할 때 성령께서 근심하시며 그들의 대적이 되어 그들을 치셨다고 했고(사 63:10), 신약에 와서는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엡 4:30)고 명하신 것을 볼 때 성령께서는 근심하실 수 있는 정서를 가지신 분임일 알게 된다.
신자들이 빌 바를 알지 못하고 연약 속에 빠져 있을 때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고 했다(롬 8:26).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감화를 소멸하지 말고 성령께 순종하여 그를 기쁘시게 해야 할 것이다. 성령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성령을 소멸한다는 번역(살전 5:19)은 적합한 표현이 아니다. ‘성령의 역사’를 소멸함을 뜻하는 것이니 성령의 감화와 감동을 무시하고 거역하는 태도를 일컫는 것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되며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자기를 순종하는 자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고 약속하셨다(행 5:32).
성령은 의지를 가지고 계신 인격적 존재이시다. 전도자 빌립에게 성령께서는 사막에 위치한 가사로 가라 명령하셨는데 이는 에디오피아의 내시로 재무장관직을 맡고 있는 이를 구원하시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사건이었다(행 8:26).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어도 의지를 가지고 명령하시는 성령께 순종했을 때 내시 개인만을 구원한 것이 아니라 에디오피아를 복음화하는 귀한 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
안디옥교회가 바나바와 바울의 수고로 부흥하면서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얻는 계기가 마련될 만큼 일반인들에게도 인식이 바뀌고 있을 때 성령께서는 안디옥교회의 정, 부(正, 副)목사 격인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할 것을 지시하셨다. 순종한 안디옥교회는 최초로 이방인에게 선교사를 파송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파송받아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던 바울 사도가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 했을 때 성령께서 허락하지 않으시고(행 16:6) 선교팀을 유럽으로 보내시고자 작정하셨기에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통해 유럽 전도를 하게 하신 일을 발견하게 된다(행 16:9-11). 선교사를 선택할 때, 파송할 때 그리고 사역지를 결정할 때 등 성령의 의지를 따라 행할 것이며, 성령께서는 당신의 뜻하신 바를 따라 행하게 하시는 인격적인 존재이심을 알아야 한다.
성령께서는 자기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를 나누어 주신다고 했다(고전 12:11). 신자들이 자기의 소원을 따라 하나님께 성령의 은사를 구하지만 허락은 사람의 생각대로가 아니라 성령의 뜻대로 되어지는 것이다.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는 예수를 그리스도와 주로 믿을 수 없으며, 또한 믿은 후에 능력있는 봉사자가 되기 위하여서는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눅 24:49).
성령의 능력을 힘입을 때 기도도 찬송도 힘있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고전 14:15). 기도에 힘이 없거나 찬송 시간에도 기쁨이 없는 이들은 성령 충만을 위해 간구해야 할 것이다. 성령께서는 영적으로 죽어 있는 죄인을 새롭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실 뿐 아니라 거듭난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주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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