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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증
2017/10/31 23:43:39
박순형목사 “목사 안수 필수교육을 회상하며 ”

박순형목사 WAIC 7기 안수자

지난 20174월에 안수를 받았으니 목사 안수를 위해 교육을 받은 지도 벌써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당시 교육을 함께 받은 목사 후보생들은 대부분 전도사, 장로 혹은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교육을 받기 전, 목사와 전도사, 장로, 선교사(평신도 선교사)의 차이가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목사가 아닐 때에는 목사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구별되게 여겨졌었음에도 막상 목사 안수를 직전에 두고 필수교육을 받는 중엔 오히려 목사직에 대한 혼란과 함께 목사와 전도사와의 구별과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아 무척 혼돈스럽고 당혹스러웠다. 밀려오는 부담감으로 뒤죽박죽 된 마음을 가지고 교육실 의자에 앉아 교육을 받았던 때가 떠오른다.

그러나 혼돈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교계를 이끄시는 대 선배 목사님들을 통해 어떠한 말씀으로 나를 붙들어 주실 지에 귀를 기울이며 기대했을 때, 말씀들을 통해 반쯤 엉망이었던 마음 한 구석에 숨어있던 호기심이 설레임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질서를 잃었던 마음자리 대신 설레임과 기대의 마음을 대신 채워가며 교육을 받는 내내 설레임의 첫 시간을 맞이하는 초등학교 1학년처럼 목사님의 말씀을 경청했던 기억이 있다.

약 반년이 지난 이 시점까지 내게 뚜렷이 각인된 말씀이 있다. 여러 목사님들께서 목사후보생들을 위해 새겨야하는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는데, 그 내용들을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목사가 목사다워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목사가 목사다워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행동강령들도 중요하게 다가왔지만, ‘왜 목사가 목사다워야 하는가?’ 라는 보다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말씀들은 지금까지도 내 가슴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음성이다.

12: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12: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주인의 뜻을 알지 못하고 일을 행한 자보다 주인의 뜻을 알면서도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자를 더 많이 벌하시는 분(12:47.48)이시라는 말씀은 매우 감명 깊었다. 특히 사회 지도자들에게 더욱 더 큰 책임을 먼저 물으시는 하나님(3:2~3)이시기에 영적 지도자인 목사는 그 만큼 더 한 책임을 져야함에 대해 박조준 목사님 림택권 목사님을 비롯하여 강의를 맡으신 선배 목사님들께서 한 결 같이 우리에게 말씀을 하셨다.

지식이란 의미로 사용된 히브리어 다아트는 그 본질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아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호와께서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4:6) 라고 한탄하셨던 이유는 북이스라엘 뿐 아니라 남유다 역시 여호와를 바로 알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해야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하나님의 본질에 대해 철저하게 알아야하고, 하나님의 본질을 철저히 알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목사가 목사다워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나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어 망하고 죽어가고 있는 널려진 영혼들을 구원하는 도구로 나를 부르시고 사용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나를 목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평생 하나님을 그 본질에 이르기까지 바로 알아가며 영혼들에게도 그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가게 하기 위해 앞으로도 나는 이 말씀들을 내 미래 목회의 방향키로 붙들기로 했다.

짧지 않은 교육이었으나 목사안수 필수교육을 통해 나의 혼돈과 당혹스러움으로 엉망이었던 마음은 차분히 정돈되었고, 나의 나아갈 바와 부르신 소명에 대해 확인하는 매우 의미 있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수고해주신 박조준 목사님 림택권목사님 임우성 목사님께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깊은 감사를 머리 숙여 전해드립니다.

 

WAIC 7기 목사 안수자 박순형목사 2017417일 두레교회 안수식

현 필리아 공동체 대표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M.div

부경대 공과대학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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