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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교
2019/12/31 23:05:49
성탄절, 뇌사판정 40대 조직기증과 장기기증

이식 대기중인 9명에게 장기이식, 조직기증으로 100명이 수혜

최성주 기자/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인준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기 및 조직기증등록기관인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대표 임석구 목사)은 “지난 20일 교통사고로 수원 A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송지훈(남. 43세) 씨가 24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고 심장과 간, 췌장 등 장기 9개와 안구, 100여 명에게 이식할 연골, 피부 등 조직 등이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KONOS)을 통해 기증되었다”고 밝혔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따르면 화물차를 몰던 송씨는 15일 영동고속도로 용인 신갈 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16일 새벽으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뒤 한 번도 눈을 뜨지 못했고, 제 힘으로 호흡하지도 못했다.
 
뇌사(腦死) 추정 상태를 이어오다가 20일(금) 오전 보호자인 모친의 장기기증의사표시로 병원 의료진을 통해 장기이식코디네이터에게 통보되었으며, 24일 A병원 4차에 걸쳐 뇌사판정심의와 뇌사판정위원회를 통해 오후 4시경 최종적인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 송지훈씨의 뇌사 장기기증과 조직기증을 이루기까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의 코디네이션과 도움이 있었으며, 송씨의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간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매우 조심스러운 일지만 슬픔에 쌓인 송씨의 가족을 설득하여 장기(臟器)기증과 조직기증을 권유하고 설명하여 송씨의 베트남 이주민 아내와 어머니로부터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게 최종적으로 장기와 조직기증에 동의하는 의사를 밝혔다. 

고 송지훈씨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여 18개월 된 아들과 암투병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모친을 두고 있으며, 2년 전 담도암 진단으로 현재 아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모친 정순애 씨(73)는 장기기증의 권유를 받았을 때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에 억장이 무너졌지만 성탄절에 아들의 장기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감사하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정씨는 “아들이 살아있을 때 기억을 떠올리며 아들이 나도 장가를 들어 가정을 꾸렸으니 어머니도 건강을 회복해 우리 가정도 다른 가정처럼 여행도 다니고 행복하게 살아가자”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현재 고 송지훈씨의 어머니 정순애씨는 암투병 진단과 항암치료로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이번사고로 아들마저 잃어 남은 가족들이 살아갈 앞길이 막막한 상황이며, 베트남 출신 송씨의 아내도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해 이번 일로 송씨의 가족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한편, 고 송지훈씨의 장기와 조직기증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새생명의 선물을 기증할 수 있도록 기증을 도운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아기예수가 이땅에 오신 성탄절을 앞두고 세상에 큰 선물을 주고 간 송씨의 가족과 18개월 된 아들에게 따듯한 온정의 손길이 펼쳐지도록 감리교회적으로 송씨의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다”고 밝히고 도움을 제공하는 계획을 세워가고 있으며 송씨 가족을 돕기 위한 후원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뇌사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을 할 경우 기증자에 대한 예우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유족에게 장제비 및 진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으로 뇌사 기증자는 449명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백만명당 뇌사 기증자 수가 미국·프랑스 등 해외 선진국의 3분의 1수준으로 알려졌다. 2018년 기준 장기등 이식 대기하는 대자의 수는 3만8천여 명으로 주요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서 평균 1천7백11일(4년7개월 여)기간 대기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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