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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 교회
2021/02/19 16:09:43
고광석목사 “정확하고 쉽고 빠른 행정 시스템 마련되어야”

합동총회 부서기 출마 시사, 행정 효율화 위한 표준서식강조

유현우 기자/예장합동총회의 유능한 행정가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고광석 목사(광주 서광교회)가 지난 17일 서대문장로교회(담임 장봉생 목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올 9월 합동 정기총회에서 부서기 출마를 앞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발전적인 총회 운영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다음은 고광석 목사와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먼저 자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바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이다. 일단 목사가 된 것 자체부터가 은혜다. 먼저 지난 11년 동안 필리핀의 선교사로 사역했다. 이후 2002년부터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있으며, 선교와 목회의 경험을 토대로 후학 양성에도 열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 선교사를 하는 동안 유치원 사역, 신학교 설립 등의 활동에 주력했다. 이 중 신학교는 현재까지도 매년 100여명 이상의 졸업생을 내는 등, 필리핀 내에서도 유력 신학교로 자리 잡았다.

97회 정치부 서기, 98회 선거법개정위원회 서기, 99회 재판국 서기, 104회기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분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총회인준지방신학교활성화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론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근본적 문제는 무엇인가?

지난해 좌파 정치세력이나 언론들이 코로나의 진원지를 교회로 호도하며, 한국교회가 큰 고난을 겪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이미지도 심각하게 실추됐다. 하지만 그 억울함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오히려 더 큰 책임감으로, 국민들과 소통을 이뤄야 한다.

우리교회의 표어가 세상에 복이 되는 교회. 개신교 선교의 선구자로 불리는 영국의 윌리엄 캐리 선교사의 정신을 본받아, 내가 부임할 때 지은 표어인데, “복음의 복을 통해 열방 앞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예수를 잘 믿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이제 우리가 받은 복을 세상에 나눠야 한다. 그러다보면, 한국교회의 위기도 자연스레 극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교단 내에서도 많은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안다. 주로 어떤 일을 했나?

이제껏 17차례 총대로 뽑혀 교단 총회에 참석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정치부와 선거법개정위원회에서 각각 서기로 일했고, 특히 이 과정에서 현재 우리 교단 선거법의 기초를 다시 마련했다. 재판부 서기도 역임했는데, 매우 민감한 자리임에도 별다른 구설수 없이 잘 마무리했다. 지금은 점차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지방신학교의 재활성화 방안을 마련키 위한 총회인준지방신학교활성화연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일들을 해 왔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총대원들이 내게 일을 맡겨준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직하고 순수하게 최선을 다해 총회를 섬기도록 할 것이다.  

-올해 지방신학교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데, 지방신학교의 상황은 어떠한가?

현재 한국교회 전체가 심각한 위기 상태다. 당연히 신학교의 위기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교회성장론에 따르면 개인소득 2만불 시대가 되면 교회 성장이 둔화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3만불에 육박한 상태다. 여기에 학력인구 감소는 신학교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금 신학생 수급률은 심각한 지경이다. 총신대 수급도 당장 시급한 지경인데, 지방신학교는 오죽하겠나? 일부에서는 과감히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의견도 많다. 헌데 이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신학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총신의 신학생 같은 경우 지방으로 사역지를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보니, 지방에 있는 교회들은 부교역자 수급이 어렵다. 이를 메꿔주는 것이 바로 지방신학교다. 다만 학생 수가 너무 적어 부실 운영의 우려가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잘 감안하고 연구해 9월 총회에서 마땅한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총회 활동 계획은 어떠한가?

올해 총회의 부서기로 출마할 계획이 있다. 총회 임원이 되어서 내 이름을 크게 드높이거나 해당 회기에 큰 업적을 남기고자 하는 욕심은 전혀 없다. 1년 직의 임원이 큰일을 도모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총회의 정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미국을 유지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엄격한 법질서와 정책 시스템이다. 아무나 국가의 운영을 맡아도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는 기본적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총회 역시 1년 직의 임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총회가 물 흐르듯이 움직이며, 임원은 그 시스템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감당토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총회 행정의 온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기동성을 살릴 것이다. 정확하고 쉽고 빠른 행정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총회로 올라오는 민원은 어떠한 경우라도 가장 빠르게 처리할 것이다. 여기에 각 노회마다 서로 다른 서식을 일원화 한 총회 표준서식을 만들어 총회 행정의 효율화를 이뤄낼 것이다.

-코로나로 진정 어려운 시대다. 극복 방안이 있나?

현재는 사실상 사람이 함께 모여 무얼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다. 이런 때일수록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만나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게 바로 기도다. 또 기도와 더불어 신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코로나는 그동안 양적성장에 치우친 한국교회를 구조조정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다.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그 지향점을 옮겨야 한다.

여기에 성경적 세계관의 확립은 한국교회를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다. 각자가 맡은 자신의 영역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통한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또한 지금의 시대는 좌파적, 반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정치, 언론, 문화인들에 의해 한국교회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물론 몇몇 단체가 방역에 방심함으로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허나 억울해도 할 수 없다. 참고 감내해야 한다. 더 엎드리고 잘못을 인정한 상태로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도록 해야 한다. 성경적 가치 앞에서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 우리 기독교인은 다만 성경적 가치를 세우는데 앞장서야할 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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