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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계 종 합
2018/03/12 18:25:43
“역사를 왜곡, 퇴행시켜서는 안 된다”
교회언론회,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유감 표명

유현우 기자/한국교회언론회가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유감을 드러내는 논평을 최근 냈다. 교회언론회는 “우리 선조들이 1919년 3월 1일 선포한 <독립선언서>에서는 패자(敗者)의 비참함이나 약자의 비굴함에서 출발하지 않고, 오직 자랑스러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독립국가의 자주민으로서, 일제의 침략주의를 꾸짖고 우리 민족이 나아갈 대의(大義)를 천명한 것으로, 일본을 원망하거나 우리 자신을 비하하거나 또는 과장하지도 않았다”며 “즉, 당시의 처지를 절제된 겸손함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내일에 대한 자신감이 함께 배어 있는 선언문이다”고 평했다.

이어 “이 선언문은 1919년 3월 1일 이후, 일제 지배시기에는 물론, 오늘에 이르기까지 99년간을 국민들의 마음에 새겨진 희망문(文)이며, 결기의 명문장으로, 또 다시 99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을 가치를 담고 있다”며 “독립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매년 3.1절을 민족의 슬픔을 떨치고 일어난 선조들의 의기를 기념하고, 새로운 각오와 미래로 나아갈 길을 밝히는 기회로 삼아왔다”고 했다.

또한 “그 역사적인 기념식에서 국가 최고 수반인 대통령의 기념사는 늘 중요성을 갖게 된다”며 “그런데 금번 3.1절에 발표한 대통령의 기념사는 귀와 눈을 의심케 하는 내용으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회는 첫째로 역사사실 왜곡(歷史史實 歪曲)의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언론회는 “금번 3.1절 기념사는 독립 운동사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역사 해석이라는 논란과 함께, 국제적인 신뢰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며 “우리나라 영토 내에서, 그리고 우리 국민들 간에, 우리의 역사를 조금 다르게 표현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으나, 국제적 관계성이 있는 역사의 왜곡이 위험한 것은, 국제적 신뢰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언론회는 둘째로 퇴행적역사관(退行的歷史觀)의 투영에 대해 언급했다.

교회언론회는 “3.1절 기념사를 작성하려면 먼저 99년 전, <3.1독립선언서>를 면면히 살펴보았어야 했다”며 “비록 국권은 일본에게 빼앗겠으나, 정신과 의기는 제국의 침략주의를 충분히 제압하고도 남음이 있는 대범함과 넉넉함의 독립선언서인데, 어찌 99년이 지난 오늘에 대통령의 기념사는 선조들의 독립선언서 정신에 못 미치는 역사 퇴행적 사고로, 국민과 세계 앞에 발표하고 있는 것인지, 이는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교회언론회는 비전제시에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합니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반도의 통일 즉, 남한과 북한(대한민국, 조선인민민주주의)이 하나로 통일되어야 한다는 것은 민족역사의 당위이다”며 “그렇다고 하여도 통일지상주의(統一至上主義)가 아니라, 반드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줄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 되어야 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기념사에서 대통령은 어떤 가이드라인 제시도 없이,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합니다”라고 발표했다”며 “이 말은 자칫하면, 매우 무모하고 위험이 따르는 일이 되지 않나 염려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많은 국민들이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는 대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양보하고서라도, 인민민주주의 체제도 관계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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